[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의 충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2일 장 초반 8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10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3.68포인트(p,6.67%) 내린 7749.7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4.46% 하락한 7933.1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7758.27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내준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2.6원 내린 1,552.3원에 거래됐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2조711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1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350억원, 2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9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국내 증시 약세는 간밤 미국 기술주 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3%, S&P500지수가 0.22%, 나스닥지수가 0.66% 각각 하락했다.
특히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0.57% 급락한 것을 비롯해 AMD(-6.89%), 인텔(-9.03%), 엔비디아(-1.25%)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27% 떨어졌다.
메타가 초지능(ASI) 개발을 위해 구축한 대규모 연산 인프라의 잉여 자원을 외부에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빅테크의 AI 투자 과열 우려와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켰다.
삼성전자(-7.31%)와 SK하이닉스(-9.30%)는 동반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스퀘어(-11.27%), 삼성전기(-10.88%), 현대차(-5.23%), 삼성생명(-5.94%), 삼성물산(-7.49%) 등은 내리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9%), KB금융(3.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 등은 오르고 있으며, 한화오션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47.36p(5.10%) 내린 881.99를 900선을 다시 내줬다.
외국인이 184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40억원, 23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0.28%), 에코프로비엠(-6.56%), 에코프로(-4.78%), 주성엔지니어링(-12.19%), 레인보우로보틱스(-7.03%), 코오롱티슈진(-3.76%), 원익IPS(-15.64%)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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