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골프장서 이 공 쓰면 젊어 보인다? 금기를 깬 컬러 신화 '볼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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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골프장서 이 공 쓰면 젊어 보인다? 금기를 깬 컬러 신화 '볼빅'

르데스크 2026-07-02 09:4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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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한 잔디밭을 트렌디한 놀이터로]

여러분, 10년 전 쯤에 골프라는 스포츠가 어떤 이미지였는지 기억나시나요? 그쵸. 약간 부유하신 중·장년층 남성분들이 되게 어려운 대화하면서 진지하게 공을 치는. 좀 무겁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스포츠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요즘에는 2030 젊은 세대들도 화려한 골프옷을 입고 필드 위에서 #라운딩 #골린이 이런 인증샷을 찍어 올리잖아요? 어느새 골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스포츠가 됐습니다. 그런데 한때 회장님들의 전유물이나 비즈니스용으로만 여겨졌던 골프가 지금처럼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가 된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브랜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 주인공은 바로 '볼빅(Volvik)''입니다. 오늘 르데스크 4인용 책상에서는요. 남들이 정해놓은 룰을 깨고 골프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토종 브랜드 볼빅의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컬러볼' 역발상 신화의 주역]

볼빅의 역사는 1989년, 제대로 된 국산 골프공을 만들어보겠다는 야심 찬 포부와 함께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당시 글로벌 골프공 시장은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이런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이미 꽉 잡고 있었거든요. 한국 토종 브랜드 볼빅은 당시 인지도가 제로여갖고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뒷바라지(하청 생산)나 해주는 처지였습니다. 심지어 골프장 구석에서 헐값에 파는 '로스트볼' 취급을 당하기도 하고요. 볼빅은 결국 부도 위기까지 몰리게 됩니다.


그런데 2009년, 이 기업의 운명이 180도로 바뀝니다. 당시 철강 유통업을 하고있던 골프 마니아, 문경안 회장이 법정관리 직전의 볼빅을 전격 인수하면서 역전극이 시작된 거죠. 문 회장이 보니까 볼빅이 기술력 하나만큼은 진짜 끝내줬거든요? 그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른 회사들이랑 똑같이 하얀 공만 만들다가는 승산이 없다." 문 회장은 시장을 분석하다가 재밌는 사실을 하나 발견해요. 당시 전 세계 골프공의 97%가 하얀색이었고 색이 있는 컬러볼은 겨우 3%에 불과한 거예요. "남들이 97% 위에서 피터지게 싸울 때, 우리는 이 3%의 시장안에서 짱 먹으면 되지 않을까?" 이 위대한 역발상이 훗날 전 세계 골프장을 뒤흔든 볼빅 컬러볼의 시작이었습니다.


뭐 아무도 정해놓은 것도 아닌데 그동안 골프공은 무조건 하얀색이어야 한다는 게 골프계의 절대적인 룰이었거든요. 근데 볼빅은 이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세계 최초로 번쩍이지 않는 무광 컬러볼 '비비드(Vivid)'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처음 이 공이 나왔을 때는 골프계 반응이 진짜 싸늘했어요. 기존 골퍼들과 프로 선수들은 이 공을 보고는 "무슨 장난감이냐", "당구공 아냐? 뭐 필드에서 당구치게?" 하면서 비웃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필드에 나가니까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반짝이지 않는 무광 컬러볼이라 했잖아요. 빛 반사가 없으니까 눈이 편하고, 뭐 풀숲이나 가을철 낙엽 속에 공이 쏙 빠져도 색깔 덕에 눈에 확 띄니까 찾기가 너무 쉬웠던 거죠. 이 실용성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요. 나중에는 각자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까지 활용되면서 컬러볼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합니다. 진짜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파는 정도였다고 해요. 이러니까 처음엔 볼빅을 비웃던 다른 기업들도 부랴부랴 컬러볼을 따라 만들기 시작합니다. 시장의 룰이 완전히 바뀐 거죠.


[20·30 여심 훔친 셀럽 골프공]

볼빅은 공에 단순히 색을 입히는 거에서 멈추지 않아요. 이 진지하고 엄숙한 골프라는 스포츠에 '유쾌한 재미'를 슬쩍 얹기 시작한 건데요. 디즈니, 마블, 카카오프렌즈 같은 2030세대가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들을 골프공 위에 그려 넣기 시작한 거예요. 이런 식으로 귀여운 협업도 엄청 하고요. 아니 막 아이언맨 얼굴이 새겨진 빨간 골프공,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그려진 패키지가 나오는데 저같은 젊은 골퍼들이 눈이 돌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게 단순히 '공이 귀엽다'로 끝난 게 아니에요. 소위 '아재들의 스포츠'라고 불리던 골프에 젊은 층이랑 여성 골퍼들을 통째로 끌어들이는 완벽한 미끼가 된 거죠. SNS에는 밋밋한 하얀 공 대신 볼빅의 화려한 캐릭터 컬러볼을 들고 찍은 인증샷이 매일같이 쏟아지게 되는데요. 화려한 볼빅 공 자체가 최고의 사진 소품이 된 겁니다.


볼빅이 만든 새로운 문화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골프공 선물 문화의 대중화입니다. 과거엔 골프공 선물이라고 하면 하얀 공 12개가 빽빽하게 들어있는 크고 무거운 박스였어요. 누가 봐도 약간 비즈니스 접대용인? 가격도 막 몇만 원씩 하고. 그런데 볼빅은 이 상자를 4개, 6개짜리로 크기를 쪼개서요. 막 계란팩 디자인, 마카롱 상자 디자인 같은 귀여운 상자로 내놓았습니다. 여기에 또 치트키, 커스텀 프린팅 서비스까지 해줬는데요. 공에다가 막 "OO님 나이스샷!", "홀인원 기원" 이런 찰진 문구나 받는 사람 이름을 슥 새겨준 거죠. 아니 뭐 승진 축하나 생일 선물, 아니면 첫 라운딩 가는 지인한테 이만큼 센스있고는 최고의 선물이 또 어디 있어요? 볼빅 덕분에 골프공은 누구나 가볍게 주고받는 센스 있는 국민 선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컬러볼 세계 1위…골리앗을 이긴 다윗]

계속 디자인 얘기만 했는데, 볼빅이 디자인으로만 승부했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이게 다 탄탄한 기술력이 받쳐주고 있으니까 가능했던 거거든요. 볼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기술력을 입증받았는데요. 그 결과, 볼빅은 글로벌 톱 브랜드들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골프공 시장에서 한때 시장 점유율을 30%대까지 무섭게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컬러볼' 분야에서만큼은 전 세계 점유율 1위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쥐고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앞세운 글로벌 골리앗들을 오직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컬러라는 차별화로 꺾어버린 역전승인 거죠.


["성공에 절대적인 공식은 없다"]

수십 년 동안 골프공은 당연히 하얀색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믿었고, 모두가 그렇게 만들었죠. 그런데 볼빅은 과감하게 그 상식을 깨고 색깔을 입혔습니다. 여기에 캐릭터와 감성까지 더해 골프라는 스포츠를 조금 더 가볍고, 화려하고, 즐거운 취향의 영역으로 끌어냈습니다. 만약 볼빅이 남들이 정해놓은 룰 안에서 그저 똑같은 하얀 공만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이런 이야기는 시작조차 되지 않았을 겁니다. 모두가 같은 색을 고를 때, 혼자 다른 색을 선택하는 용기, 여러분은 지금 어떤 색깔로 달리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4인용 책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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