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은행권, 외국인 유치 경쟁 본격화…관건 리스크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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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은행권, 외국인 유치 경쟁 본격화…관건 리스크 관리

더리브스 2026-07-02 09:01: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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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은행권이 외국인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현재 은행권은 외국인 전용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에서 외국인 전용 수신 상품을 넘어 여신 상품도 늘리는 추세다.

외국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승패는 리스크 관리에 있다.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신용정보가 부족하고 사후 관리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외국인 금융 서비스 선점한 지방은행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지난 2021년 195만명, 2022년 224만명, 2023년 250만명, 2024년 265만명, 지난해 기준 278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체류자가 증가하면서 은행권도 외국인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외국인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건 전북은행이다. 지난 2016년에 전북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외국인 전용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1분기 말 외국인 대출 잔액은 6539억원으로 현재 외국인 신용대출 시장에서 전북은행은 점유율 1위다.

전북은행 다음으로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곳은 경남은행이다. 경남은행은 점포 7곳에 전용 창구를 개설하는 등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소멸 위기 속에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지방은행이 외국인 시장에 먼저 진출한 이유다.


은행권, 외국인 전용 상품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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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지방은행에서 먼저 외국인 시장을 개척하자 가능성을 본 은행권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외국인 전용 적금을 출시했으며 외국인 특화점포도 늘리고 있다. 특히 신한·하나·농협은행도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도 내놓았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토스뱅크가 최초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국인 고객은 토뱅에서 통장, 체크카드 등 주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외국인 통장, 해외송금, 체크카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은 중·저신용 신용대출 경험을 바탕으로 외국인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경우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해 대출이 거절되는 경우가 많다. 저축은행은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들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시장 성공 관건은 리스크 관리


은행들이 외국인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 회수 가능 여부는 주요한 리스크 요인이다.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은 연체 후 본국으로 귀국하면 법적 압류나 추심이 불가능하기에 부실이 발생하면 곧장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은행권들도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조치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은 예금 고객에만 한해서 대출해 준다. 신한은행은 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외국인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은행권들도 신용평가를 더욱 촘촘하게 하는 기조다.

이와 관련 배재대학교 경영학과 김현동 교수는 더리브스 질의에 “내국인에 대한 대출을 정부에서 규제함으로 외국인 시장을 넓히는 걸로 보인다”며 “신용평가나 심사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신용평가를 감독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토뱅은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신원 확인부터 진행하고 있다. 토뱅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신원 확인 정확성을 위해 행정안전부 공공마이이터를 활용했고 금융결원의 외국인등록증 진위 확인까지 더해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체류 외국인이 계속 증가할 거라고 예상한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강성진 교수는 더리브스 질의에 “앞으로 외국인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은행권이 선제적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고 있는 걸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은행권도 시장 확대를 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향후 외국인 시장은 확대될 거로 예상하고 그들이 정착하려면 금융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해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도 더리브스 질의에 “향후 외국인 근로자들이 증가할 거로 예상해 저축은행들이 고객 기반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신지영 기자 szy0918@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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