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금융 인프라 수익 구조 둔 상장사 지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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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금융 인프라 수익 구조 둔 상장사 지분 늘려

한스경제 2026-07-02 08:12: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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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ARK Invest CEO) /이미지=오프아트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ARK Invest CEO) /이미지=오프아트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가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 주식을 4350만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가상자산 시장 조정과 관련주 급락이 겹친 구간에서 코인베이스·서클·불리시·로빈후드·소파이 테크놀로지스 지분을 늘렸다. 토큰 직접 매수가 아니라 가상자산 거래소·스테이블코인·토큰화 금융 인프라에 수익 구조를 둔 상장사를 고른 점이 특징이다.

30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인베이스와 서클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 주식을 잇달아 매입했다. 아크인베스트 거래 공시 데이터 기준 코인베이스 주식 12만2544주를 추가로 담았다. 매수 규모는 약 1860만달러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주식도 16만9777주를 사들였다. 금액으로는 약 1290만달러 수준이다.

▲ 코인베이스·서클에 매수 집중

이번 매수의 중심은 코인베이스와 서클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다. 가상자산 거래량·수탁·기관 서비스 수요에 실적이 연동된다. 서클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정산 수요가 커질수록 시장 평가가 달라지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아크인베스트는 두 종목 외에도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 주식을 약 520만달러어치 편입했다. 로빈후드 주식도 약 512만달러 규모로 추가 매수했다. 로빈후드는 주식·옵션 거래 앱에서 출발했지만 최근 가상자산 거래와 토큰화 사업을 확대해 왔다. 가상자산 친화 금융회사로 분류되는 소파이 테크놀로지스 주식도 약 169만달러어치 담았다.

이번 매수분 대부분은 아크의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 배분됐다. 일부는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와 아크 핀테크 이노베이션 ETF(ARKF)에 들어갔다. 아크인베스트가 가상자산 가격 자체보다 관련 기업의 수익 회복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 급락 구간서 들어간 기관 자금

매수 시점은 관련주가 큰 폭으로 조정받던 구간과 맞물렸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서클은 20%대 후반, 코인베이스는 10%대 중반, 불리시는 20%대 중반 하락했다.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 주가가 동시에 밀리자 아크인베스트가 저가 매수에 나선 셈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조정장에서 크게 흔들렸다.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고, 가상자산 거래량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도 동반 압박을 받았다. 아크인베스트의 이번 매수는 이 같은 약세를 장기 투자 관점의 진입 구간으로 판단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자금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토큰으로 직접 들어간 것이 아니다. 상장사 주식 매수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즉각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대신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제도권 인프라 기업에 대한 선별 매수 성격이 강하다.

▲ 토큰보다 인프라株 선택

아크인베스트의 매수는 가상자산 투자 방식이 토큰 중심에서 인프라 기업 중심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와 수탁, 기관 서비스에서 수익을 낸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준비자산 운용 구조가 핵심이다. 로빈후드는 개인 투자자 거래 수요와 토큰화 사업 확장성이 맞물려 있다. 불리시는 기관형 가상자산 거래소로 분류된다.

가상자산 가격이 반등하더라도 수익을 내는 기업은 거래량, 예치자산,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기관 고객 수요에 따라 갈린다. 아크인베스트가 여러 종목을 나눠 산 것도 단일 코인 가격보다 산업 전반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둔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수를 기관의 위험자산 선호 회복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과 단순 저가 매수로 보는 시각이 함께 나온다. 관련주가 이미 큰 폭으로 내린 만큼 단기 반등을 겨냥한 매수일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정비와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 흐름을 감안하면 거래소와 결제 인프라 기업을 선점하려는 장기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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