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로지텍이 G3 시리즈를 앞세워 보급형 게이밍 기어 라인업을 확장했지만, 제품 완성도를 두고 평가가 갈리고 있다.
로지텍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신규 게이밍 마우스 ‘G304 X SUPERLIGHT’와 유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 ‘G316 X 98’을 국내 출시했다. G3 시리즈는 로지텍 G의 게이밍 기어를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라인업으로, 이번 신제품은 마우스·키보드·헤드셋을 연결한 데스크톱 게이밍 환경 구성을 겨냥한다.
국내 출시명인 G304 X SUPERLIGHT는 달걀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약 59g의 무게, HERO 44K 센서, LIGHTSPEED 무선 연결, 블루투스, USB-C 유선 연결을 지원하는 트리플 모드 구성을 갖췄다. 100~4만4,000DPI 설정, 678IPS 이상 최대 속도, 40G 이상 가속도, 130시간 이상 배터리 수명도 주요 사양으로 제시됐다.
해외 매체 PC Gamer는 G304 X SUPERLIGHT에 대해 “기존 G304가 오랜 기간 예산형 무선 게이밍 마우스의 강자로 자리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신형 모델이 단순히 좋아진 제품을 넘어 가격까지 고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봤다.
실제 사용 평가에서는 HERO 센서의 반응성과 클릭감, 작은 손에 잘 맞는 안정적인 그립감, 가방에 넣고 다니기 쉬운 휴대성 등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다만 마우스 피트, 즉 스케이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PC Gamer는 마우스가 가볍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스케이트가 마우스패드에 다소 걸리는 느낌을 줬고, 움직일 때 긁히는 소리가 거슬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빠른 조준과 넓은 플릭 동작이 많은 FPS 게임에서는 이런 마찰감이 제품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가격 경쟁력도 논란이 됐다. 기존 G304는 오랫동안 할인 판매를 통해 ‘가성비 무선 게이밍 마우스’ 이미지를 쌓았지만, G304 X SUPERLIGHT는 가격이 올라간 만큼 경쟁 제품과 직접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PC Gamer는 8BitDo Retro R8, Mchose G3 V2, Mchose G3 V2 Pro 등을 비교 대상으로 언급하며, 센서 성능만으로는 신형 로지텍 마우스의 우위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함께 출시된 G316 X 98은 98키 배열의 유선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다. 로지텍은 이 제품에 8kHz 보고율, 0.125ms 수준 응답 속도, 핫스왑 스위치, PBT 키캡, 리니어·택타일 스위치 옵션을 적용했다. 도트 매트릭스 LED 화면과 온보드 컨트롤 다이얼, 30개 조명 영역을 지원하는 LIGHTSYNC RGB 라이트바도 탑재됐다.
사양만 놓고 보면 G316 X 98은 보급형 라인업 안에서 입력 속도와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적극적으로 담은 제품이다.
그러나 해외 평가에서는 택타일 스위치 버전의 키감이 기대만큼 인상적이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빠른 응답 속도와 핫스왑 구조는 장점으로 볼 수 있지만, 기계식 키보드 구매에서 중요한 타건감이 호불호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G304 X SUPERLIGHT는 무게와 센서, 연결성 면에서 기존 모델보다 분명히 개선된 구성을 갖췄으며, G316 X 98도 8kHz 성능과 핫스왑 구조를 통해 게이밍 키보드 시장의 최신 요구를 반영했다.
하지만 주변기기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촘촘해졌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센서, 가벼운 무게, 좋은 마우스 피트, 완성도 높은 스위치를 제공하는 경쟁 제품이 늘어난 상황이다.
로지텍 G3 시리즈는 브랜드 신뢰도와 안정적인 사양을 앞세웠지만, 해외 리뷰에서는 실제 손끝에서 느껴지는 사용감과 가격 대비 만족도가 최종 평가를 가르는 요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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