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독일 현지에서 옌스 카스트로프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독일 ‘빌트’는 30일(한국시간) “카스트로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뒤 한국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미국에서 사흘 동안 32강 진출 가능성을 기다렸지만, 결국 조별리그를 끝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며 그의 SNS 게시물을 조명했다.
카스트로프는 “아쉬운 결과다. 우리가 꿈꿨던 월드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여정을 위해 우리가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하지만 축구는 때때로 이런 결과를 안겨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카스트로프는 “모든 순간마다 우리를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앞으로도 계속 싸울 것이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고 다짐했다.
카스트로프 개인에게도 진한 아쉬움이 남은 대회였다. 독일에서 태어나 성장한 그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독일을 선택했지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자신의 뿌리인 한국을 택했다. 이후 빠르게 홍명보호에 녹아들며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카스트로프는 본선 초반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모두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기회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찾아왔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생애 첫 월드컵 경기를 치렀다. 이와 동시에 해외에서 태어난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새로운 역사도 썼다. 주어진 시간은 45분이었다. 카스트로프는 적극적인 압박과 몸싸움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독일 현지에서는 카스트로프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매체는 “카스트로프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진정한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며 “22세인 그는 이번 대회의 좌절 이후에도 대한축구협회가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젊은 기대주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30년 월드컵에서 카스트로프는 26세가 된다. 축구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다.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에서도 그는 30세에 불과하다. 이 야심 찬 분데스리가 선수에게는 세 번째 월드컵 출전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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