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참견’ 히치하이커·진초이의 참見, 관심에서 진짜를 보다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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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참견’ 히치하이커·진초이의 참見, 관심에서 진짜를 보다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7-02 06:00: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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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커, 진초이. (사진=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제공)

“음악이 제 일상에 ‘참견’을 한다고 생각해요. 가만히 잘 있던 저에게 기쁜 음악은 갑자기 춤을 추게 하고, 슬픈 음악은 울게 하죠.”(진초이)

코멘터리 팟캐스트 ‘음악의 참견’ 진행자로 활약 중인 Z세대 싱어송라이터 진초이가 “음악에 참견을 당하는 입장”의 대표자로서 다양한 이들과 ‘음악 썰’을 풀어가는 데 대한 즐거움을 드러냈다. 

‘음악의 참견’은 ‘일상 속 음악이 우리의 매 순간을 참견하고 있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출발, 삶의 일부가 된 음악의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에서 기획·제작 중인 프로그램으로 음악, 과학, 야구 등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가 출연해 풀어내는 음악 이야기를 담는다. 

무엇보다 히치하이커&진초이라는 호스트 조합은 흥미롭다. 히치하이커는 90년대 솔로 가수로 데뷔, 밴드 롤러코스터를 거쳐 다수의 K팝 히트곡을 남긴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진초이의 아빠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서면으로 만난 진초이는 “평상시에 하는 수다를 카메라 앞에서 했는데, 점점 할수록 편해지고 배우게 되는 게 많았다. 앞으로도 아빠와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영락없는 ‘딸 모드’의 소감을 전했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딸바보’ 히치하이커 또한 “녹화하는 동안 진초이의 말에 귀 기울이며 듣는 즐거움이 너무 크다”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제공.

‘음악의 참견’에는 아일릿 윤아·민주를 시작으로 과학 유튜버 궤도, 홍창화 한화 이글스 응원단장·야구 유튜버 겸 작가 라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신인 그룹인 산토스 브라더스가 출연해 나눈 각 회차별 풍성한 이야기들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은 “음악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할 수 있는 주제를 발굴하고, 각 주제를 풍성하게 풀어낼 수 있는 게스트를 섭외하려는 제작진의 고민이 바탕이 됐고, 여러 분야의 게스트들이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러한 시각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깊이 있는 대화와 새로운 인사이트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품격 토크가 완성된 비결을 소개했다.

‘음악의 참견’은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 게스트로 출연한 만큼, 각 회차마다 댓글 반응과 스펙트럼 또한 다채로운 점이 인상적이다. 진초이는 “모든 회차를 정말 즐겁게, 그리고 정성을 다해 촬영했는데 주제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응이 달라지는 부분은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야구 편은 히치하이커님이 평소 야구를 정말 좋아하셔서 평소보다 훨씬 신나고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셨던 기억이 나고, 반대로 산토스 브라보스 편은 영어로 소통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내가 조금 더 편하게 대화를 이끌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평소보다 더 활발하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스트마다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서 우리도 매번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물론이고,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 역시 자신만의 경험과 시각으로 음악 이야기를 풀어주셔서 촬영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느낌이었는데 그런 차이들이 자연스럽게 각 회차의 분위기와 우리 두 호스트의 텐션에도 반영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제공.

특히 진초이는 평소 찐팬이었던 궤도가 출연한 회차에 대해 “카메라가 꺼진 환경에서도 끊임 없이 같이 과학이나 전에 있었던 호기심이나 궁금증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고, 말소리가 끊어지지 않았던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부터 ‘안될과학’을 보고 자라서 목소리의 주인공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하는 경험이 어린 날의 소원을 이룬 기분이었다”고 반색했다.

히치하이커 역시 “과학은 우리 가족 모두가 평소 관심이 많은 분야라서 촬영 내내 정말 흥미로웠다. 준비하면서도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많았는데, 실제 녹화에서는 시간 관계상 다 담지 못한 부분이 아쉬울 정도였다”며 “특히 궤도님은 워낙 설명을 재미있게 잘하시고, 하나의 질문에서 또 다른 질문을 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셔서 저희도 자연스럽게 대화에 빠져들게 됐다. 한참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 순간에는 궤도님이 진행자고 저희가 게스트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해당 회차를 돌아봤다. 

두 사람은 선후배 뮤지션으로서 서로에 대한 ‘리스펙트’도 전했다. 진초이는 “히치하이커 선배님에게 음악을 처음 배운 사람으로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창작을 하는 과정은 누구나 다르지만 선배님의 방식을 가까이서 보고 배워 내 작업 방식도 큰 영향을 주셨다”고 감사를 돌렸다. 

히치하이커 역시 “진초이는 나이는 많이 어리지만 그 속은 꽉 차 있는 뮤지션이다. 무서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후배라 음악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아빠인 나도 본받을 점이 많다. 작업 하다 보면 생각이 다른 순간들이 종종 있고, 그럴 때 진초이의 방식대로 완성하고 나면 ‘역시 진초이 생각대로 하길 잘 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 그 이후로는 되도록 후배님의 의견을 조용히 따라가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사진=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제공.

또 히치하이커는 ‘호스트’ 진초이에 대해 “매 회 주제에 대해 정말 열심히 공부해 오고, 차분하면서도 자기만의 생각을 분명하게 이야기하며 게스트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다. 함께 녹화하면서 나와는 다른 생각과 접근 방식을 접할 수 있어 늘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며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서 한 명의 음악인으로서 얼마나 깊이 성장해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됐는데, 첫 회에서 아일릿 멤버들이 호스트로서의 진초이를 극찬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음참러’ 진초이에게 ‘음악 참견’과 ‘음악 참기’라는 두 가지 ‘음참’이 가능한지 묻자 “저는 음악이 저에게 참견을 하게 놔두지만, 음악에 대해서 참견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 음악은 당연히 내 참견의 결과물이지만, 내가 듣게 되는 음악에 대해 참견을 하지 않고 자체의 매력을 온전히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음악 참기’는 안 될 것 같다”며 싱긋 웃었다. 

눈깜짝할 새면 변해 있는 트렌드의 속도감과, 숏폼을 통한 음원 청취가 강화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소회도 내놨다.

“더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 안에 받아들이고 싶은 건 어느 세대에나 있었지만, 기술의 발전 덕분에 1분1초 새로운 날이 온 것 같아요. 이렇게 빠른 흐름 속에서 지내지만, 음악을 들을 땐 자신의 속도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나고 업비트인 음악을 들으며 심장이 빠르게 뛰다가도 느리고 서정적인 음악을 들으며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진초이) 

사진=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제공.

“새로운 장르가 나오기도 하고, 오래 전 장르가 다시 유행하기도 하고, 비주류가 주류로 올라오기도 하고. 음악 생태계는 끝없이 재생산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치 패션의 유행처럼요.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트렌드의 발생과 소멸의 싸이클이 많이 짧아지고 있다는 건데, SNS 때문이겠죠. 이러한 빠른 흐름은 음악인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죠. 알지 못하는 사이 새로운 장르가 오고, 내가 연구하던 장르가 밀려 나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요. 너무 흐름을 빨리 따라가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이라, 완급 조절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히치하이커) 

그러면서 히치하이커는 지나치게 빠르게 돌아가는 신이 때로는 “낭만이 없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새로운 매체가 많아지고 새로운 활동 무대가 생기면서 확장과 정리를 반복하는 게 음악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음악의 참견’의 경험을 더해가며 그 자신만의 음악에 대한 ‘참 견(見)’을 형성해가고 있는 두 사람. 이는 세대를 뛰어 넘어 협업 중인 두 사람의 새로운 음악 작업에도 고스란히 투영될 터다. 당장 오는 7일 정오 발매되는 진초이의 새 더블 싱글 ‘TGIFS’에 담길 결과물은 궁금증을 더한다. 진초이는 “지금까지 만들어온 음악들이 제 자신이 되어 제가 앞으로 더 열심히 나아갈수 있는 용기를 주는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있을테니,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참견을 해주셔도 좋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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