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뉴스 이복인 전문기자]
우리가 알던 은하수의 크기가 기존 생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우주국(ES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시간) 공동 연구를 통해 우리 은하 외곽에 있는 나선팔들이 기존 측정치보다 최대 10%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학연구소(INAF) 베아트리체 바이아 연구원이 이끈 연구팀은 ESA의 XMM-뉴턴과 NASA의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먼 외부 은하에서 발생한 '감마선 폭발(GRB)' 현상에 주목했다. 감마선 폭발 당시 방출된 강력한 X선이 우리 은하의 나선팔에 있는 성간 먼지에 부딪혀 메아리처럼 퍼져나가는 현상을 포착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X선 메아리'가 고리 모양으로 확장되는 것을 관측해 먼지 구름까지의 거리를 정밀하게 역산했다. 이 먼지 구름이 우리 은하의 나선팔 내부에 존재하므로, 이를 통해 나선팔까지의 거리를 직접 측정한 것이다.
분석 결과, 기존에 거리가 잘 알려진 페르세우스 팔의 위치는 기존 측정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더 바깥쪽에 있는 '외부 방패-센타우루스 팔'과 '외부 팔' 등 2개의 나선팔은 기존 지도보다 최대 10% 더 멀리 뻗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은하의 지도를 만드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결과다. 이전까지는 주로 ESA의 가이아 우주망원경 데이터 등을 이용해 별들의 거리를 측정했지만, 은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지역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에릭 쿨커스 ESA XMM-뉴턴 프로젝트 과학자는 "1999년에 발사된 XMM-뉴턴 같은 장기 임무가 우주를 탐사하는 데 여전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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