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성호가 1일 고척 키움전 8회초 1타점 2루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고척=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천성호(29)가 단 한 번의 기회를 완벽하게 살리며 3연패 위기의 팀을 구했다.
천성호는 1일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뽑아 팀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LG(49승30패)는 2연패서 벗어나며 산뜻한 7월 출발을 알렸다.
전날(6월 30일) 타선의 침묵으로 0-5로 패했던 LG는 7월 첫날 달라진 각오로 그라운드에 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무엇보다 타격 페이스를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생각하는 야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이날 LG는 선발 함덕주를 필두로 불펜데이를 진행했다. 키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하는 다소 불리한 조건에도 염 감독은 “이길 수 있다면 과감하게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했다. 타선 폭발이 필수 조건이었다.
공방은 치열했다. 2회초 문성주가 2점홈런(1호)을 쳐냈다. 함덕주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으나 2번째 투수 김진수가 3회말 2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5회초 오스틴 딘의 2점홈런(25호)으로 다시 앞섰으나 5, 6회말 1점씩을 내줬다. 외국인투수 약셀 리오스가 2이닝(1실점)을 소화했지만, 4사구 2개가 아쉬웠다.
8회초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박해민,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천성호가 대타로 나섰다. 지난달 17경기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5월의 부진(월간 타율 0.145)을 씻어낸 그를 믿고 내보낸 벤치의 선택이 적중했다. 천성호는 키움 원종현의 2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결승 2루타를 쳐냈고, 이어진 박동원의 2타점 2루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LG는 8회초에만 4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초 터진 오스틴의 2점홈런(26호)은 축포였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은 무실점 릴레이로 승리를 지켰다. 7회부터 이우찬, 김진성이 나란히 0.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8회말 무사 1·2루서 등판한 마무리투수 손주영은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 18세이브째를 따냈다. 올 시즌 18차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성공률 100%를 이어갔다. 김진성은 6승째를 올렸다.
LG 천성호가 1일 고척 키움전 8회초 1사 1·2루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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