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진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숭용 감독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이 많이 든다. 지금 계속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뭐라고 계속…말씀드릴 수도 없고,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말했다. SSG는 전날 KIA에 3-10으로 완패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연패가 이어지면서 승률 4할마저 무너졌다. 현재 SSG는 시즌 30승 2무 46패(승률 0.395)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39승 2무 38패, 승률 0.506)와의 격차도 8.5경기까지 벌어지며 순위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
SSG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 김건우가 3과 3분의 2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숭용 감독은 "전반기가 다 끝나가는데, 투수들의 로케이션과 공 배합의 문제 같다. 구위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안 좋아진 게 하나도 없다"며 "요소요소 로케이션과 공배합의 문제인데 맞아 나가고 있으니까, 선수들이 더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멘털적인 게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지난가을부터 나름 철저하게 준비했는데 게임에 들어가서 (준비한걸) 응용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들이 부족한 거 같다. 계속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전력분석파트에서는 따로 불러서 얘길 하기도 하지만 정작 선수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SSG는 5연패 기간 팀 타율 8위(0.253), 팀 출루율 9위(0.298) 등 타선 침체가 심각했다. 팀 평균자책점도 9위(7.95)에 머무는 등 공수 난조가 심각했다. 이숭용 감독은 "내 단점이 뭔고, 투수는 어떻게 승부하겠다는 걸 인지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공보고 공친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포수도 그렇고 투수도 그렇고 (타자를) 인지하고 더 연구하고 공부해서 상대를 이길 수 있게끔 해야 하는 게 숙제인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그런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실투가 들어와도 파울이나 범타가 많았는데 올해는 상대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 잘 들어가는 공까지 맞아 나가고 있으니까 거기서 오는 멘털이 (부진의 주요 원인 중 )첫 번째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감독은 최근 투수진의 집단 부진이 공 배합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주전 포수 조형우에 대한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이제 (풀타임) 2년 차이긴 해도 지금은 투수 쪽에서 많이 힘들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본인을 믿고 따라갈 수 있게끔 어느 정도의 믿음과 신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데 막히고 있다. 개인적으로 배터리 코치가 사인을 내면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덜 된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정작 해야 하는 건 선수다. 지금보다 더 독하게 해야 할 거 같다"며 "연습도 많이 해야 할 거 같고 조금은 더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린다는 근성 같은 게 부족하다. 그런 부분은 선수들이 풀어야 할 숙제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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