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배영수 기자┃최근 광주제일고(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소위 ‘비하 응원’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배재고가 향후 ‘6개월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징계 자체는 비교적 중징계에 해당된다는 것이 중론인데, 응원을 한 배재고 소속 선수나 코칭스태프 등에 대한 징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팬들은 일단 예의주시 하겠다는 분위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이하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이하 공정위)가 1일 소집한 회의 결과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하 응원의 중심에 선 배재고 야구부에 대해 협회 주관 대회 전체에 대해 6개월 간 출전을 금지하고 이를 2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원래대로라면 배재고는 현재 참가중인 청룡기 대회에서 오는 2일 순천효천고와의 2차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자동으로 탈락 처리가 되고 올해 12월까지는 모든 전국 대회 경기 출전을 할 수 없게 됐다.
공정위는 이번 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과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한 뒤 관련자들의 진술을 더해 종합적으로 심의해 “스포츠 정신에 반하며 경기장 질서 또한 문란하게 만든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정위는 팀 자체의 징계와 별도로 선수와 현장 지도자 등에 대한 징계는 아직 결정한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 조사를 면밀히 별도 진행해 공정위 회의를 다시 개최해 심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이들에 대해서는 추가조사를 더 하겠다는 것.
공정위는 “협회가 사안의 심각함을 엄중히 보고 있는 만큼, 공정위를 통한 징계와 별도로 경기장 내 부적절한 응원 문화를 근절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사항으로는 향후 개최되는 협회 주관의 대회들부터는 경기 전 감독 홈플레이트 미팅 시 부적절한 응원행위를 금지하도록 사전 안내를 ‘의무’화 하도록 하고, 대회 운영규정에도 ‘개인 또는 단체에 중대한 사회적, 경제적 폐해를 초래한 경우’ 등의 문구를 더해 가중처벌이 가능한 기준을 두는 등 규정 일부는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까지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두어 교육부 및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기관과 협의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발표했다.
배재고의 비하 응원 논란은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일고와의 경기 중 배재고 측 더그아웃에서 응원하던 일부 학생 선수들이 상대인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 지역 비하로 읽힐 수도 있는 조롱의 의미가 담긴 구호를 외치면서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이 지난달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배재고 및 학생, 선수들의 계정에 비판 및 비난 댓글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배재고가 학교 SNS 계정을 통해 1차 사과문을 개재하며 여론을 진화하려 했으나 불이 붙은 비판 여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이후 배재고는 두 번째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윤리 등 특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이를 전후해 배재고 동문 단체들도 “학교 최고 책임자가 결단하라”며 학교장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 측 소속 일원들이 비하응원을 당한 광주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고 밝혔지만 광주일고 측에서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재고 요구를 한 상황”이라며 여론의 진화가 아직은 어려울 듯하다는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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