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 두 번 할 필요 있나?…다른 색깔·리더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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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청래 두 번 할 필요 있나?…다른 색깔·리더십 필요"

프레시안 2026-07-01 18:29: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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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상황과 관련해 "정청래 전 대표와는 좀 다른 색깔과 역량, 스타일과 장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지금까지 했던 방식으로 굳이 두 번을 할 필요를 발견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총리직을 내려놓고 당으로 복귀하자마자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는 정 전 대표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인 모양새다.

김 전 총리는 1일 <오마이뉴스>와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지난 정청래 지도부 1년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정 대표가 애쓰셨고 고생하셨고 이루신 것도 있다"면서도 "이제는 전체적인 과제와 숙제가 다른 리더십으로 실현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김민석 지지설'에 대해선 "국정의 중심은 대통령이고, 둘째로 대통령의 국정 방향과 맞게 그걸 지원하는 여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에둘러 인정하고 "그 점에 있어서 제가 가장 부합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 선언으로 읽힌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집권) 1년차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결과로 최초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가 이렇게 되면서 (당이 대통령 지지율을) 오히려 쭉 끌어내리는 상황"이라며 정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러다 자칫 잘못하면 무릎이 꺾이는 것 아닌가 하는 도전이 오고 있다"면서 "당이 무엇을 해야 하냐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최대한 반영하고 싶다"고 당권 도전을 재차 시사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정 전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불발' 사태를 두고도 "합당 논의의 과정, 풀어가는 문제의 제기와 과정이 사실 잘못돼서 일을 그르쳤다"고 평했다.

당권 갈등 소재인 '2차 검찰개혁안 지연 책임', '1인1표제 시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있지만, 전체 흐름을 놓고 보면 (폐지가) 불가피하다 생각했다"며 "그것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해서 제가 5월에 하자고 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특히 당내 친청(親정청래)계 인사들로부터 '5월에 검찰개혁 정부안을 당에 전달했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한 진실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그게 맞냐, 진짜냐, 이런 식의 얘기가 있지만 '사실이었다'는 게 당내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사실 쟁점이 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정 전 대표 측이 강조하는 1인1표제에 대해서도 "쟁점이 될 것이 없다"며 "저는 굉장히 강한 당원주권론자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에서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이후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강해진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친청계로 분류되고 있는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외연확장 기조를 비판하며 제기한 '재건축론'에 대해선 "동의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은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라 당연한 의무"라며 "동의 안 되는 게 많고 사실관계를 오인한 게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유 작가가 '문재인 전 대통령 비판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나", "설정 자체가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합리적 개혁 진보, 보수, 중도를 다 끌어안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 전 대표 측이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하는 데 맞서 외연확장 기조를 내세운 셈이다. 김 전 총리는 "유 작가나 정 대표와 (제가) 생각이 다르다? 저는 그게 틀렸다고 본다"며 "그렇게 해선 민주 세력의 국정 성공도 총선 승리도 집권 연속도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당 복귀를 공식화한 김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와 국회를 찾아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당권을 향한 보폭을 넓혔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출마가 확정되거나 선언한 것이 아니"라면서도 "우리 당의 방향이나 전당대회 방향 등에 대해 국민과 당원 중심으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당권 도전의 뜻을 다시 시사했다.

▲국무총리직에서 퇴임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1일 국회 본청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 전 대표도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는 등 당의 '정통성'을 거듭 강조하며 등 당권 행보를 이어나갔다.

정 전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 통합할 곳은 통합하고 연대할 곳은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오찬 회동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 만남에서 명문정당의 기풍이 다시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썼다. 최근 당내 친명계 일각에선 정 전 대표를 친문(親문재인) 계열로 분류해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을 찾기도 했다. 그는 취임식 참석 전엔 전주 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등 호남 민심 행보도 보였다. 정 전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전북 도민들께서 상실감이 많이 있다"며 "정부와 당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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