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직에서 물러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첫 일정으로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하고 정청래 전 대표에 견제구를 날리며 본격적인 당권 도전 행보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공무원들을 향해 "앞으로도 국민과 생명과 약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 공직자의 자세를 지켜 달라"고 당부한 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로운 장에서 더 큰 사명감으로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임식을 마친 후 여의도로 이동해 국회와 민주당 중앙당사를 차례로 방문했다. 원내대표 비서실, 당대표 비서실, 원내기획국, 사무총장실, 전략실, 정책실 등을 순회하며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유튜브 '오마이TV'를 통해 "이제는 정청래 전 대표와 다른 색깔, 역량, 스타일, 장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굳이 (당 대표를) 두 번 할 필요성은 발견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수고했고 애쓰셨고 이룬 것도 많다"면서도 "상황과 국면, 시대에 따라 민주당이 가야 할 방향과 과제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당의 방향에 대해서는 "합리적 개혁 진보·보수·중도를 다 끌어안아야 하고 그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당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노력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거론하며 '자신감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려 하는 것은 지나친 자신감이 아니라 당연한 의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총리는 전당대회 준비에도 착수했다. 여의도에 꾸리는 캠프에는 염태영·김태선·이용우 의원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대상으로 한 단체공보방도 이날 개설했다. 아울러 이날 전직 당 대표와 국회의장 등으로 구성된 당 상임고문단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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