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9% 증가한 102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독일과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월 수출 10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한 국가가 됐다.
올해 수출은 3~5월 사상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였다. 여기에 6월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지난달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5억4000만 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9.5% 증가한 448억2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AI 투자의 온기는 반도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서버·기업용 SSD 수요 확대에 따라 컴퓨터 수출은 308.8% 급증한 5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강 수출 역시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건설용 자재 호조세로 9.6% 증가한 2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6월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지만 이를 제외한 주력 품목 수출도 선전했다"며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이 증가 전환한 가운데 걱정했던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역시 수출 단가 상승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역대 1위를 기록한 품목은 8개다. 굉장히 많은 품목들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49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이 역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로 연간 수출액이 1조 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하반기에 5033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면 되는데, 월평균 약 839억 달러를 수출하면 된다.
수출 5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1~4월 한국 수출 실적은 중국과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정부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강 실장은 "지난달에는 '1조 달러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가능성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수입은 30.1% 증가한 661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361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며 월간 무역수지 흑자액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누적 무역수지는 1383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 대비 1109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7년 기록한 연간 최대 무역수지 흑자액(952억 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