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8월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 전당대회 과정을 담당할 준비위원회도 윤곽을 드러냈다. 다만 전국 순회 일정의 순서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잡음도 나온다.
민주당 전준위에 따르면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은 이달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이어 21일 예비 경선을 거친 뒤 8월 1일부터 시·도당 순회 경선이 실시된다.
8월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을 시작으로 2일 울산·부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북·광주·전남, 16일 경기·서울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권리당원 70%에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며,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동일한 비율이 반영되는 1인 1표제가 적용된다. 전국 대의원 수는 1만52명으로, 이중 선출직 대의원은 7620명이다. 이들의 80%는 지역구 국회의원 수를 기준으로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 20%는 최근 실시한 전국 선거 백분율에 비례해 할당한다.
이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준위는 산하 6개 분과 설치와 위원장 내정도 완료했다. 분과는 기획 최기상 의원, 조직 권향엽 의원, 총무·홍보 맹성규 의원, 강령·정책 정태호 의원, 당헌·당규·당무발전 송옥주 의원, 청년·미래 모경종 의원 등으로 꾸려졌다. 세부적인 위원 명단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전준위는 오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관련 당선인 수와 방식, 선거인단 반영 비율, 대표·최고위원 후보 기탁금 규모, 당선인 결정 방식, 결선투표 여부 등을 논의해 확정할 방침이다.
순회 경선 일정이 공개되면서 당내에서는 경선 순서를 놓고 계파 간 공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을 시작하는 곳이 정청래 전 대표의 고향이 있는 충청권이라는 점에서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불만이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호남은 후반부에 배치돼 있어 이들에게 불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과거 대선 경선이나 전당대회에서는 초반 경선 결과가 '기선제압' 효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전준위는 순회 경선 일정을 확정하면서 특정 후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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