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에 공격받는 농가들… 송아지 폐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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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에 공격받는 농가들… 송아지 폐사도

한라일보 2026-07-01 16:49: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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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에서 염소가 들개에게 공격받아 다리가 골절됐다. 독자 제공



[한라일보] 서귀포시의 한 마을에서 들개가 수시로 출현하면서 농장 가축들이 폐사하고 공격을 받아 다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한라일보 취재를 종합해 보면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에서 A씨가 기르는 염소 한 마리가 들개에 물려 다리가 골절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곳에서는 얼마 전 한 주민이 기르던 반려견이 들개에 물려 죽는 사고가 있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농장에 기르는 닭과 오리 등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마리 넘게 (들개에) 공격받아 죽었다"며 "들개가 비닐하우스도 뚫고 들어와 안에 있는 가축들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소 농장을 운영하는 B씨는 올해 2월 기르던 송아지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B씨는 "수년 전부터 들개들이 5마리 이상 떼로 몰려다니며 가축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포획틀로만 잡는 건 역부족이다. 행정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마늘로 유명한 대정읍인 만큼 들개들이 이동하며 마늘밭이 훼손되는 등 농작물 피해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려견 유기가 끊이지 않으면서 야생화된 들개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농촌 외곽 지역에 버려진 반려견들이 생존을 위해 무리 생활을 하면서 야생화되기 때문이다. 자연번식을 하며 사람과 접촉한 적 없는 야생 들개의 공격성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현재 서귀포시는 9명으로 구성된 유기견(들개 포함) 전문 구조·포획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들개가 사람이나 가축을 공격하지 않더라도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현장에 투입돼 포획틀을 설치하거나 블로우건(입으로 불어 쏘는 마취총)을 사용해 포획한다. 다만 블로우 건은 사정거리가 짧아 포획틀을 이용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귀포시에서 포획된 유기견 수만 554마리에 달한다. 이중 주인이 있는 19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제주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다.

들개 문제 해결을 위해선 포획과 더불어 반려견 유기를 방지하고, 건강한 펫티켓 문화가 장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유기된 개들이 야생화되는 경우가 많고, 시골개들이 번식하면서 집을 나가 들개가 되기도 한다"며 "상시적으로 순찰을 실시하고 상하반기에 각각 집중 포획 기간을 운영 중이다. 또 중성화 수술 장려와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 의식 강화 등 펫티켓 홍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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