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를 이끄는 김원형(54) 감독이 2년 차 선발 투수 최민석(20)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두산은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2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 전 두산은 5위(39승 2무 38패), 롯데는 8위(33승 2무 42패)에 올라 있다.
두산은 전날 롯데를 5-0으로 제압하고 올 시즌 롯데전 7승 3패 우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선발 투수 최민석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최민석은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박세웅(5⅔이닝 5실점)과 토종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러면서 6월 등판 성적을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마무리했다.
현역 시절 134승을 기록한 '명투수 출신'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최민석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김원형 감독은 "최민석은 어제 경기 전 포수 양의지와 이야기할 때도 농담처럼 '터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보통 에이스들이 3~4경기를 잘 던지면 한 번은 부침을 겪는다. (최근) 롯데 타격이 좋아서 '타이밍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도 그걸 이겨내고 잘 던지는 걸 보니 (지금 잘하고 있는걸)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아직 20살짜리 애처럼 보이는데, 운동장에서는 훈련 태도가 좋다.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다"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최민석은 투심의 공 끝이 지저분한 게 큰 장점이다. 어릴 때부터 계속 던지면서 형성된 것 같다. 미국에서도 15~20년 전부터 포심이 타자들에게 잡히면서 투심을 많이 던지는데, 그런 차원에서 한국에 몇 없는 투수라 본다"고 강조했다. 투심을 주무기로 삼은 토종 선발은 KT 위즈의 소형준 외에는 떠오르지 않는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전날 경기 타석에서는 김민석(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과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민석에 대해 "신나서 야구하는 것 같다. 타석에서 진지하게 볼 카운트 싸움을 할 줄 알고, 2스트라이크 이후 대처 능력도 많이 좋아졌다"며 "이진영 타격코치가 계속 노력하고, 선수도 잘 받아들인다. 초반엔 빠른 공에 늦거나 힘을 못 받는 타구가 나왔는데 수정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재능이 있는데 얼리 배팅도 항상 나오면서 꾸준함도 갖췄다. 굉장히 좋게 본다"고 강조했다.
박찬호에 대해서는 "제일 경기에 많이 나가고, 수비이닝도 야수 중 가장 많아서 힘들어한다. 그래도 그만큼 팀에 필요한 선수다"라며 "수비에서 너무나 잘하는데, 타격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 마음의 짐이 있었다. 어제 경기로 많이 털어내지 않나 싶다. (타격 부진으로) 힘들어하는 걸 공감하지만, 저는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내부적으로 들어보면 끝나고 계속 남아서 타격을 신경 쓴다. 많은 돈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왔지만, 그래도 남아서 훈련하는 걸 보면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고 격려했다.
올 시즌 두산은 최민석은 물론 김민석, 박준순, 류승민 등 젊은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팀이다. 김원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싶어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어야 경험치를 매겨준다. 그걸 봤을 때 류승민, 김민석, 안재석, 박준순, 박지훈, 윤준호 등이 앞으로도 경기 경험을 쌓고 경기에 나오면 3~4년 후에는 야수가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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