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환율이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며 또다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5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49.4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다시 고점을 높였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일보다 0.4원 오른 1549.8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잠시 상승폭을 줄였지만 곧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오전 10시18분에는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으며 156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유입되면서 한때 155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장 막판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며 155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달러 강세와 엔화 급락이 꼽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원화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162.837엔까지 오르며 163엔 돌파를 눈앞에 뒀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는 162.701엔을 기록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상승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1조70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325 수준에서 움직이며 달러 강세를 이어갔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5.63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68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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