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10명 중 3명이 60대 이상…고령화에 인력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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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10명 중 3명이 60대 이상…고령화에 인력난 '빨간불'

아주경제 2026-07-01 16:20: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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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노동자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건설현장 노동자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건설현장의 인력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심화하면서 산업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년층 신규 유입은 줄어드는 반면 현장 기능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건설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일 건설근로자공제회의 ‘건설기능인력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건설기능인력 취업자 수는 13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1% 감소했다. 건설기능인력은 현장에서 육체노동을 수행하는 기능원·관련 기능 종사자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등을 포함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3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은 38만5000명으로 전체의 29.4%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기능인력 10명 중 3명가량이 60대 이상인 셈이다. 이 가운데 70대 이상도 5만9670명으로 전체 인력의 4.6%에 달했다.

기능인력의 평균 연령은 52.0세로 집계됐다. 40대 이상 비중은 81.9%로 전 산업 평균 68.9%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20대 이하 기능인력은 5만8000명 수준에 그쳐 신규 인력 유입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로는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가 92만1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평균 연령은 51.4세였다. 사무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현장직과 사무직 간 연령 차이도 뚜렷했다.

고령화는 안전 문제와도 맞물린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고령 신규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60세 이상 사망사고자의 62.6%가 근속기간 6개월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연령만이 아니라 현장 적응과 숙련도 부족이 사고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높은 업무 강도와 위험한 작업환경, 잦은 근무지 이동 등 건설업 특유의 근로 여건도 청년층 유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신규 인력은 줄고 중·장년층 중심의 인력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현장 숙련 인력의 세대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층 감소에 따른 인력 공백은 외국인 근로자가 일부 메우고 있다. 다만 건설업은 제조업 중심으로 설계된 고용허가제(E-9)를 적용받고 있어 수시로 작업 현장이 바뀌는 산업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건설현장 고령화와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층 유입 확대, 근로환경 개선, 숙련 인력의 체계적인 경력관리,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현장은 보수와 처우 모두 청년층에게 매력적이지 않아 신규 유입이 줄고 있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앞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 운영체계 정비가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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