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1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회동과 관련해 "두 분은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 진영의 단합과 외연 확장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최근 범여권 논객인 유시민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을 계기로 여권 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특정 인물이나 정당을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약 2시간 동안 오찬과 산책을 함께했다. 홍 수석은 "그간의 소회와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홍 수석은 "가짜뉴스나 멸칭 등으로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뜻을 모으셨다"고도 전했다. 그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표현이라든지 조롱 섞인 멸칭 이런 것들이 서로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경쟁을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다시 함께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어려움을 줄 수 있지 않느냐 하는 말씀을 나누셨다"고 부연했다.
최근 친문계와 친명계 일부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상대 진영 인사들을 비하하는 표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갈등 양상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개혁과 관련해 "(두 사람은) 이재명 정부의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이고, 이것이 잘 추진돼야만 향후 우리 사회의 민주화나 또는 검찰에 의한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데는 공감했다"고 홍 수석이 전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이 개혁 과제가 국가 사법 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와 개혁인 만큼 속도감 있게 빨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로 인해서 중간에 국민에게 피해나 또는 그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좀 더 세심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조언과 역할을 청했고,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아울러 홍 수석은 "앞으로도 두 전·현직 대통령은 수시로 소통하며 국정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민생 회복과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에 따르면 청와대와 문 전 대통령 측은 그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왔다.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도 언제든지 청와대와 협의하고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으며, 필요할 경우 이날과 같은 형식의 회동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