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여주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끝나자마자 국민의힘 내부가 초유의 내홍에 빠졌다.
당내 조율을 깨고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아 의장직에 오른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에 대해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윤리위원회 회부와 함께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까지 검토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인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은 1일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박두형 여주시의장 당선자는 당의 공식 지침과 내부 질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이는 명백한 해당행위로, 당 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이날 열린 여주시의회 본회의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다.
여주시의회는 국민의힘 4석, 더불어민주당 3석으로 국민의힘이 명백한 다수당이다. 당초 의장직 역시 국민의힘 몫으로 사실상 굳어졌지만, 국힘 당협 내부에서는 재선인 박두형 의원과 경규명 의원 간 경쟁이 이어지며 막판까지 조율을 진행, 경규명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조율이 진행됐다.
그러나 박 의장은 당협과 당내 조율안을 따르지 않고 표 대결을 강행했고, 결국 민주당 의원 3명의 전폭적 지지와 국민의힘 내 이탈표 1표를 확보해 4대3으로 의장직에 올랐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를 단순한 개인 정치 행보가 아닌 ‘정치적 야합’으로 보고 있다.
국힘 여주양평 당협 핵심 관계자는 “다수당 내부 질서를 무너뜨리고 야당과 손잡아 권력을 확보한 것은 정치적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윤리위 회부는 물론 제명까지 충분히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실제 도당은 박 의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최고 단계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명이 현실화될 경우 여주시의회 내 국민의힘 의석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향후 각종 안건 처리와 상임위 운영에도 상당한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원구성 갈등이 아닌 향후 지방정치 지형을 흔들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협치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당내 신뢰와 정치적 룰을 무너뜨린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박두형 체제가 출범 첫날부터 도당과 정면 충돌하면서 향후 의회 운영은 물론 지역 정치권 전체에 적잖은 균열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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