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는 3개 청사 균형 운영 원칙…의회는 무안 쏠림 논란 우려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이 통합의회 청사 운영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의회 기능을 전남도의회 청사로 집중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송 의장은 1일 옛 광주시의회 청사에 기자들과 만나 "장기적으로 의회는 무안의 옛 전남도의회 청사로 다 집중시키는 게 목표라고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석해도 된다"고 답했다.
그는 "62명이 쓰던 전남도의회와 23명이 쓰던 광주시의회를 비교하면 상식적인 선에서는 전남도의회가 현실적일 수 있다"며 광주시의회 본회의장 분산·균형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송 의장은 "시민이 낸 혈세를 감시하고 견제하라고 뽑아준 의원들이 예산을 낭비하면 되겠느냐"며 "옛 시도 의회 측에 각각 리모델링 견적을 뽑아 어디가 돈을 적게 들이고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안 청사에 상임위원실 4개를 추가로 만들기 어려워 광주 청사를 일부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옛 광주시의회 청사 활용은 과도기적 조치임을 시사했다.
특히 송 의장은 의회 청사 문제와 관련해 "광주권 시의원들이 전남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있는지 겪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고흥을 사례로 들며 "6만 인구인데 1년에 700명 정도씩 줄어든다"며 "광주권 시의원들은 남악으로 오라고 하니 갑갑하겠지만, 저는 1시간 반을 고흥에서 무안 남악까지 오가면서도 의정 생활을 게을리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송 의장의 발언을 두고 광주권에서는 통합의회 기능이 전남으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역차별 논란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통합특별시 집행부가 지역 간 기능 배분과 상징성을 고려해 3개 청사 균형 운영 원칙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의회는 옛 전남도의회 중심 운영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해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광주권역 한 특별시의원은 "전남권역 시의원들이 숫자로 다수를 점한 상황에서 무안청사 중심의 의회 운영과 조직·인사 구도가 사실상 강제되고 있다"며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물밑에 가라앉아 있던 '전남 쏠림'에 비판이 한꺼번에 터져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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