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흥행 보증수표이자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남궁민이 강렬한 범죄 스릴러 장르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파경을 눈앞에 둔 이혼 직전 부부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처절하고도 새로운 결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할 예정이다.
드라마 '결혼의 완성'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1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더 세인트에서는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극본 정재하, 연출 김정현·김민태)의 제작발표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김정현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남궁민, 이설, 김대명, 이상희 등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와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며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새 주말드라마 ‘결혼의 완성’은 이혼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인면수심의 잔혹한 범죄자와 목숨을 건 극한의 사투를 벌이게 된 한 남자의 위험천만한 여정을 담은 범죄 스릴러물이다. 가장 가깝고도 안전해야 할 관계였던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향한 의심과 불신, 걷잡을 수 없는 공포에 휩싸이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진다. 여기에 두 사람을 타깃으로 삼은 정체불명의 납치범이 뿜어내는 광기가 폭주하면서 기존의 평범한 범죄 스릴러와는 차별화된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청률 제조기’ 남궁민의 탄탄한 필모그래피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강태주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끄는 남궁민은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다. 그는 1999년 EBS 드라마 ‘네 꿈을 펼쳐라’를 통해 연기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초창기에는 당대의 최고 스타였던 배용준을 쏙 빼닮은 부드러운 외모로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리틀 배용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드라마 '결혼의 완성' 예고편 속 배우 남궁민 사진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남궁민의 연기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된 작품은 2017년 방영된 KBS 수목드라마 ‘김과장’이다. 그는 주인공 김성룡 과장 역을 맡아 비상한 두뇌와 뻔뻔함을 무기로 가졌으나 점차 대의를 위해 움직이는 의인으로 변화해 가는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특유의 깐족거림과 예측 불가능한 ‘똘기’를 신들린 듯한 연기력으로 표현해 내며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 경쟁작이 무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대작 ‘사임당, 빛의 일기’였기에 방영 전에는 시청률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빼앗아 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덕분에 ‘김과장’은 2017년 KBS 월화 및 수목 드라마를 통틀어 미니시리즈 평균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대히트를 기록했다.
2019년 말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그는 만년 꼴찌를 면치 못하는 구제불능의 프로야구 팀 ‘재송 드림즈’에 새로 부임한 백승수 단장 역을 맡았다. 첫 회 시청률은 5% 안팎으로 다소 아쉽게 출발했으나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받던 ‘일터에서 연애하기’ 식의 전개를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프런트의 치열한 세계와 야구라는 본질적인 소재에만 집중했다. 이 신선하고도 밀도 높은 전개는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중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시청률이 10% 후반대까지 무서운 속도로 치솟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밀도 높은 호연으로 남궁민은 2020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며 마침내 같은 해 끝자락에 펼쳐진 S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품에 안는 영예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최정상 배우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제작발표회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자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이번 작품에 함께한 배우들을 향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내며 캐스팅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김 감독은 “남궁민 씨는 사실 어떤 부연 설명이 더 필요하겠나. 인물이 가진 내면의 디테일을 워낙 훌륭하고 정교하게 표현해 주시는 분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내 역의 이설에 대해서는 “전작에서도 이미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가 가진 감정의 바닥까지 가감 없이 날것 그대로 보여주며 열연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강렬한 악역 변신을 예고한 김대명에 대해서는 “원래 평소 이미지는 굉장히 착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한 배우이지 않나.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그 이면을 완전히 뒤집는 섬뜩하고 무서운 악역의 얼굴을 꺼내 보였다”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미스터리한 인물을 맡은 이상희에 대해서는 “워낙 베일에 싸인 역할이라 현시점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드릴 수 없어 아쉽다”면서도 “스스로 ‘생활 밀착형 배우’라는 점을 내게 굉장히 많이 어필하셨고 현장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주연 배우들의 압도적 자신감과 끈끈한 케미스트리
주인공 강태주 역으로 분한 남궁민은 이번 작품에서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한 바로 다음 날 청천벽력처럼 아내가 납치당하는 극단적인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용의자이자 도망자, 아내를 찾아야 하는 처절한 추격자의 신분으로 전락하는 복합적인 감정선의 신경외과 전문의를 연기한다. 남궁민은 무대에 올라 “KBS와는 그동안 정말 많은 작품을 함께해 왔다. 다행히 최근에 했던 작품들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고 다 잘돼서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며 “이번 ‘결혼의 완성’ 역시 대본을 보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현재 기분 좋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드라마 '결혼의 완성' 예고편 속 배우 김대명 사진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상대역인 배우 이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도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앞서 작품 ‘우리 영화’를 통해 이미 헤어진 연인으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추며 밀도 높은 연기 케미를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남궁민은 “이번이 연이은 두 번째 작업이다 보니 현장에서 서로의 연기 스타일을 파악하고 알아가기 위해 굳이 불필요한 시간을 들일 필요가 전혀 없었다. 첫 촬영부터 서로 아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연기 합도 척척 맞았다”며 끈끈한 동료애와 우애를 과시했다.
남편을 향한 복잡한 원망과 깊은 애정의 기로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던 중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해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되는 피해자이자 강태주의 아내 고세윤 역을 맡은 배우 이설 역시 작품을 향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설은 “무엇보다 존경하는 남궁민 선배님과 전작에 이어 연달아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현장에서 엄청난 심리적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선배님과 곁에서 대사를 주고받다 보면 이분이 정말 연기라는 행위 자체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아끼시는지가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껴진다. 촬영하는 매 순간순간 선배님께 정말 많은 것을 어깨너머로 배웠고 귀중한 가르침을 얻었다. 함께 카메라 앞에서 호흡을 맞춘 그 모든 시간들이 제 연기 인생에 있어 너무나 값지고 귀한 자산이 됐다”고 진심 어린 존경심을 표했다.
친절하고 온화하며 정중한 말투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는 소름 끼치도록 냉혹하고 잔인한 본성을 숨긴 채 고세윤을 납치해 파멸로 몰고 가는 절대 악, 빌런 노만희 역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배우 김대명은 역할에 대한 남다른 고충과 흥미를 동시에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절대 저지르거나 경험할 수 없는 극단적인 행동들이지 않나.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이번 기회에 평소보다 좀 더 과감하고 거친 연기를 시도해 봐야겠다는 도전 정신이 생겼고 막상 표현해 보니 카타르시스도 느껴지고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드라마 '결혼의 완성' 출연 배우 남궁민 /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마지막으로 절체절명의 곤경에 빠진 고세윤의 눈앞에 홀연히 나타나 아군인지 적군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태도로 극의 미스터리를 증폭시키는 의문의 여인 김경애 역의 이상희는 캐릭터의 비밀 유지에 대한 아쉬움과 설렘을 전했다. 이상희는 “오늘 이렇게 뜻깊은 제작발표회 자리에 동료 배우들과 기쁜 마음으로 같이 오기는 했는데 제 역할 자체가 드라마 전체의 핵심 반전과 베일을 쥐고 있다 보니 현시점에서 언론 분위기상 공식적으로 드릴 수 있는 말이 거의 없더라. 그래서 참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수줍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의 치열했던 조율 과정을 덧붙였다. 이상희는 “감정의 수위 조절이 유독 어려운 미스터리한 인물이었기에 촬영 현장에서 김 감독님과 동료 배우분들께 시도 때도 없이 정말 질문을 많이 던지고 조언을 구했다. ‘내가 지금 표현하는 감정의 정도가 적절한지’, ‘내가 잡은 캐릭터의 방향성이 대본의 의도와 맞게 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연기하며 유독 막막하고 어려운 순간들도 분명 존재했지만 워낙 훌륭한 감독님과 든든한 동료들이 곁에서 함께 이끌어준 덕분에 금방 중심을 잡고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려 훈훈함을 더했다.
파경 위기에 처한 부부의 균열과 그 틈을 파고드는 잔혹한 범죄자의 광기,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쫓고 쫓기는 극한의 추격전을 웰메이드 프로덕션으로 그려낼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은 오는 4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대망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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