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에 양배추를 넣어보세요…폭염 속 탈모 막고 더위를 식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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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 양배추를 넣어보세요…폭염 속 탈모 막고 더위를 식히는 방법

위키푸디 2026-07-01 15:5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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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로 접어들면서 낮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낮 햇볕도 한층 강해져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두피가 뜨거운 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시기다.

두피 온도가 오르면 땀과 피지 분비가 늘고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도 함께 커진다. 이런 상태가 이어지면 모낭 주변 환경이 나빠져 건강한 모발이 자라기 어려운 조건이 만들어진다.

이런 가운데 폭염철 두피 열을 식히는 특이한 방법 하나가 다시 눈길을 끈다. 모자 안에 양배추잎 한 장을 넣는 이른바 '양배추 모자'다.

양배추잎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두피 표면의 열을 함께 가져간다. 물이 증발할 때 주변의 열을 빼앗는 기화열 원리다. 땀이 마르면서 몸이 서늘해지는 현상과 같다.

양배추잎은 얇고 넓적해 두피에 잘 밀착하고 수분 함량이 높아 냉각 효과가 오래 이어진다. 체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면 열사병 위험이 커진다. 이때 혈관이 많이 모여 있는 머리의 온도를 낮추면 체온이 급격히 오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두피 열을 낮추는 일은 체온 조절뿐 아니라 모발 건강과도 맞닿아 있다. 2019년 국제학술지 '실험 피부학(Experimental Dermat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은 두피를 통과해 모낭 깊숙한 세포까지 닿는다. 이 과정에서 모발의 성장기가 줄고 퇴행기가 앞당겨진다. 두피 열과 자외선이 함께 겹치는 여름철에 모발 손상 속도가 더 빨라지는 이유다.

양배추 모자는 미국 프로야구 전설 베이브 루스가 즐겨 쓰던 방법으로 전해진다. 베이브 루스는 경기 전 양배추잎을 얼음에 차갑게 식힌 뒤 모자 안에 넣고 두 이닝마다 새 잎으로 바꿨다.

국내에서는 두산베어스 투수 박명환이 이 방법을 따라 하다 투구 도중 모자가 벗겨지면서 양배추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중 이물질 사용 논란을 이유로 이 방법을 금지했고 박명환에게는 '박배추'라는 별명이 붙었다.

야구장에서는 금지됐지만 지금처럼 무더운 일상 속에서는 한 번쯤 써볼 법한 방법이다. 먼저 양배추잎을 쓸 때는 몇 가지를 지켜야 한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농약 성분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기를 가볍게 털어낸 다음 모자 안쪽에 넣는다.

잎이 두피 열에 데워지거나 숨이 죽으면 냉각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새 잎으로 바꿔줘야 한다. 사용한 잎은 재사용하지 않고 바로 버리는 게 좋다. 땀과 잎에서 나온 수분이 스며든 모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자주 세탁해야 한다.

무엇보다 양배추잎은 두피 열감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보조 수단일 뿐 폭염 대비책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양배추잎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그늘로 이동하거나 야외 활동 자체를 줄이는 게 우선이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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