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지방이전론' 넘어선 첫 결재…반도체 르네상스 2.0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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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지방이전론' 넘어선 첫 결재…반도체 르네상스 2.0 닻 올렸다

뉴스로드 2026-07-01 15:10:59 신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9기 출범 첫날인 7월 1일 첫번째로 결재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 서류./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9기 출범 첫날인 7월 1일 첫번째로 결재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 서류./사진=용인시

 

[뉴스로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9기 출범 첫날인 1일 첫 번째 결재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 서명했다. 지난 민선8기 내내 이어졌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이전론'을 정면 돌파해 온 이 시장에게는, 클러스터를 용인에 지켜낸 뒤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상징적인 첫걸음이었다.

앞서 이 시장은 정부와 정치 환경이 바뀌는 국면마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이전 가능성이 불거질 때마다 전면에 나서 방어전을 펼쳐왔다. 국회 소통관을 직접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대한 전력·용수공급은 정부 계획 그대로 단계별로 확실하게 진행될 것임을 대통령께서 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하는가 하면, 국무총리실 산하 기구가 지방 토론회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를 의제로 다루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이 시장은 "정부가 입지를 선정하고 계획을 승인한 국책사업이 정치 환경이 바뀌었다고 흔들린다면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을 신뢰할 수 없는 나라로 생각할 것"이라며 국가 신인도 문제로까지 논의를 확장시킨 바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9기 출범 첫날인 7월 1일 첫번째 결재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9기 출범 첫날인 7월 1일 첫번째 결재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실제 여론도 이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용인시산업진흥원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용인특례시민과 기업 관계자의 79.5%가 반도체 산단의 지방이전에 반대한다고 답했고, 용인 인근 지역 응답까지 합산해도 반대 비율이 74.5%에 달했다. 지방이전 논란과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국가핵심산업 정책 일관성 훼손에 따른 국가정책 신뢰도 하락'(45.8%)이 가장 많이 꼽혀, 이 시장의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새벽 환경미화원들과 동백동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새벽 환경미화원들과 동백동에서 환경정비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용인시

 

이처럼 논란을 매듭짓고 맞이한 민선9기 첫날, 이 시장의 행보는 '지키기'에서 '완성하기'로 전환된 모습이었다. 이 시장은 이날 새벽 동백지역에서 환경미화원과 함께 생활폐기물 수거 작업을 마친 뒤 시청 집무실에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 서명했다. 민선8기부터 추진해 온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민선9기에서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담긴 결재였다.

결재를 마친 이 시장은 곧바로 반도체 산단 조성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삼성전자)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SK하이닉스)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현장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용인 르네상스 2.0' 종합계획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두 반도체 앵커기업(선도기업)과 함께 용인을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3대 추진 전략과 1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3대 추진 전략은 클러스터 적기 가동을 통한 핵심 동력 확보 실리콘 용인 생태계 고도화 및 소부장 혁신 지원 ··학 융합 글로벌 반도체 인재 양성 등이다.

시는 2023720일 정부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받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NRD-K)의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3곳을 반도체지원특별법상의 '반도체클러스터'로 지정받기 위한 세부추진계획도 수립해 실행할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현장사무실을 방문해 SK하이닉스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현장사무실을 방문해 SK하이닉스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용인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신기술을 실증하고 양산 가능성을 검증하는 양산연계형 트리니티팹 기반구축 사업도 지원한다. 1조 원이 투입되는 트리니티팹은 20275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준공될 예정이며, 반도체 소부장 개발제품의 성능·검증·평가 등을 통해 상용화 속도 향상, 초격차 기술 확보, 공급망 안정화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재 양성 계획도 구체화됐다. 시는 이상일 시장의 민선8기 공약인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다. 처인구 남곡분교장 폐교 부지에 24학급 규모로 설립되며, 20273월 반도체특성화고로 우선 개교한 뒤 2028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된다. 시는 산학연 연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경비 4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결재를 마친 뒤 이동·남사읍 국가산단과 원삼면 일반산단 현장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했다. 국가산단 관련 보상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사무실에서는 토지·지장물 보상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보상은 전체 보상금액 대비 47%, 면적 대비 40% 진행된 상태다. 이 시장은 주민과 기업의 이주 계획이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에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현장사무소로 이동해 SK하이닉스 관계자로부터 2027년 가동 예정인 1기 팹 건설 공정률과 부지 조성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시장은 "국제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며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조성에 속도가 더 붙어야 한다용인시는 그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해 온 만큼 계속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것이며, 정부도 용인시처럼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히고 행동으로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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