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급증·재개발 열풍…긴자 41년째 최고가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의 상속세와 증여세 부과 기준이 되는 토지가격(노선가)이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재개발 열풍에 힘입어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 국세청이 1일 발표한 2026년분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약 30만7천 지점의 평균 노선가는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5년 연속 상승세이자 비교 가능한 2010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노선가는 일본 세무 당국이 상속세 등을 산출하기 위해 매년 7월 발표하는 토지의 평가액이다. 기준 시점은 매년 1월 1일이다.
지역별 상승률은 도쿄도가 9.4%로 가장 높았고 오키나와현(6.6%), 오사카부(5.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의 지가 상승은 도시 지역 재개발과 방일 외국인 증가에 따른 호텔, 상가 수요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스키 리조트 지역들이었다.
나가노현 하쿠바 핫포오네 스키장 인근이 32.7% 급등해 1위를 차지했고, 나가노현 노자와온센 스키장 인근(31.3%), 홋카이도 후라노 스키장 인근(28.0%)이 뒤를 이었다.
도쿄 아사쿠사 등 유명 관광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일본에서 가장 비싼 땅은 41년 연속으로 도쿄 긴자 5초메의 문구점 '규쿄도'(鳩居堂) 앞 긴자 중앙거리가 차지했다.
이곳의 평가액은 1㎡당 5천336만엔(약 5억860만원)으로 전년보다 528만엔(11.0%) 오르며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방일객 증가로 호텔 개발 수요가 견조해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금리 인상과 건설 자재가 고공행진 등은 하락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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