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적자 기조가 이어져 온 푸본현대생명이 보험회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 전망 등급이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푸본현대생명의 보험금 지급능력, 무보증사채(후순위) 신용등급을 각각 A+/Stable, A/Stable에서 A+/Negative, A/Negative로 상반기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조정 배경엔 자본 적정성 관리 부담이 있다. 나신평은 푸본현대생명이 지난해 말 7000억원 유상증자에도 2023년 이후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된다고 보고 규제 변화에 따른 자본 적정성 관리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비중이 보험료 수입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수익 구조로 부채와 이자 부담이 지속돼 왔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야기한 주요 요인도 퇴직연금이다.
다만 하반기가 시작된 가운데 푸본현대생명은 수익성을 개선할 조짐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최근 3년간 적자가 지속된 상황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
이는 수익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다양한 보장성 보험을 확대한 결과다. 푸본현대생명은 보장성보험 판매 건수가 2024년 102만8736건에서 지난해 124만8659건으로 21%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도 2024년 3372억원에서 지난해 6234억원으로 85%로 크게 늘었다.
그 결과 푸본현대생명은 장기 수익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증가하고 있으며 보험손익과 투자손익도 증가 추세다. 올해 1분기 CSM은 20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553억원 늘어나 37.1% 증가했으며 적자였던 보험손익 및 투자손익도 각각 58억원, 925억원 늘었다.
이같이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면 푸본현대생명에 대한 하반기 신용등급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증자 이후 지급여력(K-ICS) 비율이 2024년 말 157.3%에서 지난해 말 기준 252%으로 개선됐다.
김은지 기자 leaves@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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