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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600원까지 열어둬야”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화는 이날 달러당 1559.10원까지 0.6% 하락했다. 지난달(6월) 기록한 1562.20원 이후 최저치로,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46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대 3.9% 밀리다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2~4%가량 하락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문다운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워낙 강해 원화가 새로운 저점을 기록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기존 저점을) 돌파한다면 다음 기술적 지지선을 특정하기 어려운 만큼, 정성적 관점에서 원화의 하락 여지를 달러당 1600원 부근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쏠림에 글로벌 펀드 ‘셀 코리아’ 지속
이번 외국인 순매도는 지난 2분기(4~6월) 전체 시장에서 기록한 사상 최대 규모인 580억 달러(약 90조원) 순매도세의 연장선이다. 글로벌 펀드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익스포저 한도에 도달한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화 약세는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와 궤를 같이한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필리핀 페소, 태국 바트도 이날 동반 하락했다. 일본 엔화 역시 이번 주 달러당 162엔선을 돌파하며 1986년 이후 40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린 데 이어 0.1% 추가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62.70엔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2%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원화가 심리적 저항선인 1600원선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글로벌 펀드의 익스포저 조정이 일단락되지 않는 한, 외국인 자금 이탈과 원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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