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호 경기도형 타운홀 미팅 ‘대청마루’…취업·주거·육아 등 도민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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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호 경기도형 타운홀 미팅 ‘대청마루’…취업·주거·육아 등 도민과 소통

경기일보 2026-07-01 13:58: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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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도민과의 소통 프로그램인 '대청마루'를 통해 도민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홍기웅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첫날인 1일 도민과 직접 정책을 논의하는 타운홀 미팅 ‘대청마루’를 열었다. ‘대청마루’는 ‘클 대(大)’와 ‘들을 청(聽)’을 써 도민의 목소리를 크게 듣겠다는 의미를 담은 자리다.

 

이번 취임식은 도지사의 취임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과 신혼부부, 워킹맘·워킹대디, 스타트업 대표, 소상공인, 경기 북부 사업가, 문화예술인, 초등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도민들이 직접 질문하고 도지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청년, 주거, 육아, 행정혁신, 경제, 지역균형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 취업·주거·육아 분야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대청마루’에서 “청년 일자리는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과제”라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청년 개개인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것이 경기도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날 안산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한솔씨는 “인공지능(AI)와 반도체 산업이 호황이라고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문턱이 높다”며 경기도의 미래산업 일자리 정책을 물었다.

 

이에 추 지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와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팹이 2030년이면 3기 정도 완성·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팹 1개에 약 7천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 3기 기준 2만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하고, 이 중 1만3천~1만4천명 정도는 경기도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년·신혼부부 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추 지사는 최근 청년 행복주택 현장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청년 주택은 꿈을 꾸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재임 기간 중 청년주택 1만호 정도가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육아 분야에서는 경기도의 24시간 긴급돌봄과 방문형 돌봄 체계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추 지사는 “경기도가 잘하고 있는 언제나돌봄 시스템은 만족도가 높다”며 “시설형 긴급돌봄과 방문형 케어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아빠 육아 참여와 관련해서는 “산후조리원 단계부터 아빠가 기저귀 갈기와 수유를 배우는 등 공동 양육자로 익숙해지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유연근무제와 아빠 스쿨 등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행정혁신·경제·지역 분야

 

추 지사는 민선 9기 경기도를 ‘AI 행정혁신 선도 모델’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동시에 소상공인 지원과 경기북부 대전환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남 소재 AI 스타트업 대표는 “경기도가 AI 스타트업의 고객이 돼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보여주기식 시범사업이 아니라 도청이 AI를 직접 쓰고 의미 있는 사업으로 이어갈 준비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추 지사는 “행정에서 AI 혁신이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민원”이라며 “도민이 질문만 하면 받을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빠르게 찾아내고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도내에는 다섯 종류의 인공지능 모델이 활용되고 있고, 민원·행정심판·보도자료 작성·회의 시스템 지원 등에서 시범적으로 쓰이고 있다”며 “2027년 말 또는 늦어도 2028년 초까지는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지원에 대해서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추 지사는 수원 행리단길 사례를 언급하며 “경기도의 문화·역사 자원과 소상공인의 기회를 결합할 수 있는 모델을 더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만큼 전통시장도 온라인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몰을 지원하고, 1인 가구와 고령화 추세에 맞춰 상품 소분화, 청결·신선 관리,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경기 북부와 접경지역에 대해서는 “경기 북부는 기회가 멀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이제는 멀다가 아니라 앞서가는 시대로 대전환시키고 싶다”고 했다.

 

추 지사는 미군 반환공여지와 접경지역 규제 완화를 언급하며 “과거에는 규제와 단점이었지만 이를 완화하고 절충하면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며 “신재생에너지, 드론, 로봇, 피지컬 AI, MRO, 기후테크 산업이 경기 북부에 들어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통선과 DMZ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유일한 상징적 숲과 생태 자원”이라며 “규제의 땅이 아니라 평화경제와 문화가 있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국회, 통일부, 국방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교통·안전 분야

 

추 지사는 “경기도 안에서 문화를 누리고 예술인이 활동 기반을 만들 수 있는 흐름을 만들겠다”며 “예술인 중심의 문화정책은 미래 투자”라고 밝혔다.

 

이날 한 문화기획자는 “경기도에는 많은 예술인과 문화기획자, 지역 공간이 있지만 활동 기회와 유통 구조는 여전히 서울에 집중돼 있다”며 생활권 중심의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방안을 물었다.

 

이에 추 지사는 “경기도에는 문화·역사·예술 자원이 산재해 있고 예술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전시와 교류는 서울로 가는 흐름이 있다”며 “생활권 중심으로 예술촌과 창작마을을 만들고, 지역 특색으로 알려 오히려 사람들이 경기도로 찾아오게 하는 예술 경기도를 지향하겠다”고 답했다.

 

교통 분야에서는 ‘도민의 시간을 돌려드리겠다’는 구상을 재확인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민은 평균 70분가량 출근에 쓰고 하루 2시간30분 정도를 길에서 보내고 있다”며 “피곤한 경기가 아니라 삶이 편안한 경기가 되려면 교통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광역교통체계는 광역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해 경기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경기편하G버스 노선 투입은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위원회에 3천20여건의 도민 제안이 들어왔고, 그중 1위가 교통 분야였다”며 “수원, 의왕, 화성, 양주 등 4개 지역 노선을 우선 빠르게 펼쳐보겠다”고 덧붙였다.

 

안전 분야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와 관계성 범죄 대응 강화를 약속했다. 추 지사는 “디지털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확산하는 추세”라며 “법무부 장관 시절 n번방 사건을 지휘하며 조직범죄로 간주하고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한 바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는 “스마트워치 등 디지털 안전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피해자 신변보호와 보호관찰, 예방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변호사, 정신건강 전문가, 상담 인력이 결합한 피해자 지원 체계가 더 널리 알려지고 실질적인 울타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마지막으로 어린이 기자단의 질문에 “어린이들이 꿈꾸는 것은 권리”라며 “어른들이 공정하지 못하고 혁신하지 못하면 아이들의 꿈을 방해하게 된다. 아이들이 꿈꾸면 더 행복해지고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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