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AI, 저가 대체재 넘어 美기술우위 흔드나…"서방 인식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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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AI, 저가 대체재 넘어 美기술우위 흔드나…"서방 인식도 전환"

연합뉴스 2026-07-01 12:01: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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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이후 기술 격차 '3년→최소 4개월'…저비용·개방형 앞세워 추격

中, 신흥시장서 대안으로 부상…"진정한 혁신은 아직 美 주도" 지적도

중국의 AI 스타트업 즈푸(Z.ai) 중국의 AI 스타트업 즈푸(Z.ai)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저가 대체재를 넘어 미국이 주도해온 글로벌 기술 우위 구도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중국이 글로벌 AI 발전의 양대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기술은 미국을 흉내 내는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서방의 오래된 인식 자체가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이 AI 모델의 압도적인 성능과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를 아직은 놓치지 않고 있지만 비용 효율성과 개방형 모델 등의 이점을 앞세운 중국이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최근에는 기술 격차를 따라잡는 속도 또한 매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 챗GPT가 처음 공개됐을 때 중국의 AI는 미국보다 최대 3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중국 항저우 기반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성능 모델 R1을 공개한 뒤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또 올해 공개된 즈푸(Z.ai)의 GLM-5.2는 저비용 장점을 넘어서 미국의 선진 모델들에 필적하는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중국 모델과 미국 최첨단 모델의 격차는 현재 최소 4개월에서 7개월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분석된다.

SCMP는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일부 최첨단 모델의 확산을 제한하는 사이 중국의 AI 모델들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중국의 AI는 미국의 최첨단 모델과 비교해 종합 스펙 면에서는 뒤처질지 몰라도 이른바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는 절대적인 강점을 보이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더욱 신경 쓰게 된다면 이러한 장점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의 AI 모델들이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것이 아닌 기술 수준이 최고급에 어느 정도 근접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의 주요 모델 상당수는 판단 기준이 되는 가중치를 외부에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전략을 쓰고 있다. 오픈AI나 앤트로픽 등의 폐쇄형 모델과는 다르다.

이러한 방식은 신흥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는데, 고가의 미국 모델을 현실적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기업과 국가에서 중국산 AI가 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대형 디지털지갑 업체 다나(DANA)는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도입해 50%의 생산성 향상을 봤다고 SCMP에 전했다.

AI 분야에서의 중국의 이러한 추격은 전기차, 배터리,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른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성장과 함께 서방의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경쟁력은 빠른 모방, 정부의 보조금, 저가 생산 등으로 요약됐다.

이제는 미국의 기술 통제 속에서 자립을 시도하고 어느 정도 이뤄내고 있는 중국의 능력을 단순한 경쟁력 수준이 아닌 새로운 혁신의 하나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물론 중국이 미국을 완전히 따라잡는 데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미국산 첨단 반도체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고 중국이 과연 새로운 기술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하는 진정한 혁신을 이끌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중국의 샤오미 전기차 중국의 샤오미 전기차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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