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 '세포 없는 치료' 새 길…전신 후유증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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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세포 없는 치료' 새 길…전신 후유증 막는다

메디먼트뉴스 2026-07-01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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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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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외상성 뇌손상(TBI)이 뇌뿐만 아니라 전신에 2차 손상을 유발하는 가운데, 세포에서 분비되는 '세포외소포'를 활용해 후유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이 제시됐다.

미국 헨리 포드 헬스와 미시간 주립대 소속 예 시옹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3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브레인 메디슨'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외상성 뇌손상을 국소적 상처가 아닌 전신 질환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뇌손상 이후 발생하는 염증 반응 등이 혈관을 타고 폐, 심장, 소화기관 등 다른 장기에 도달해 2차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심지어 손상된 뇌 자체가 유해 물질이 담긴 세포외소포를 분비해 다른 장기를 공격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연구팀은 '중간엽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세포외소포를 활용하는 '세포 없는 치료법'을 제안했다. 세포외소포는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나노 크기의 입자로, 살아있는 세포를 직접 이식하지 않고 이 소포만 주입하는 방식이다.

중간엽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소포에는 염증을 억제하고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유익한 분자들이 담겨있다. 연구팀이 기존 연구들을 종합한 결과, 쥐 실험에서 이 치료법은 감각운동 기능과 인지 능력을 개선하고 뇌 병변 크기를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돼지나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대동물 실험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뇌손상을 입은 원숭이에게 세포외소포를 투여하자 손상됐던 손의 운동 기능이 치료받지 않은 개체보다 빠르게 회복됐다.

다만 연구팀은 해당 치료법이 인간에게 적용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중증 뇌손상 환자 1명과 참전군인 5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사례 보고만 있어,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외상성 뇌손상은 여러 경로로 동시에 진행돼 단일 표적 치료가 어려웠다”며 “세포외소포는 여러 신호를 동시에 전달해 복잡한 질환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량 생산 기술 확보와 표준화된 품질 관리 기준 마련 등이 상용화를 위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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