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NASA 공개자료 "파괴된 건물 5만8천채"…공식집계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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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강진] NASA 공개자료 "파괴된 건물 5만8천채"…공식집계 압도

연합뉴스 2026-07-01 11:35: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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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레이더 분석 결과 공개…WHO는 대규모 전염병 창궐 가능성 경고

베네수엘라 지진피해 현장 베네수엘라 지진피해 현장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건물 파괴 규모가 당국의 공식 발표를 훨씬 뛰어넘는 5만8천여 채에 달할 수 있다는 인공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1 위성이 촬영한 고해상도 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약 5만8천870채의 건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건물 855채가 피해를 봤으며 이 중 189채가 완전히 붕괴했다"고 밝힌 공식 집계치와 비교하면 수십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공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는 실제 피해 규모가 정부의 예상을 압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앞서 지난 24일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1천943명, 부상자는 1만571명에 달한다. 실종자만 수만 명에 달해 사망자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번 지진으로 80세 할머니와 반려동물들을 잃은 다니엘라 만지아피코 씨는 한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무너진 침대 뒤편 공간에서 할머니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들렸는데도 장비가 없어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열했다.

여동생 제니퍼 씨는 "구조대원들이 오긴 했지만 정작 필요한 굴착기 같은 중장비가 없다. 맨손으로는 도저히 치울 수 없는 수천 톤의 시멘트 더미를 바라만 보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자원봉사 구조대원 니콜라스 세라토 씨는 "3층짜리 빌딩부터 대형 아파트 단지까지 성한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무참히 무너져 내렸다"며 "건물의 추가적인 붕괴 위험이 심각해 2차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베네수엘라의 보건의료 시설들이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서 대규모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병원마다 환자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사망자 등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진으로 갈라진 벽 지진으로 갈라진 벽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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