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경기 하남시 bhc 교육장. 앞치마를 두른 외국인 학생들이 차례로 자기소개와 참여 배경 등을 발표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페루, 미얀마, 몽골 등 국적은 제각각이었지만 “한국 치킨을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다”, “고향에 돌아가서 친구에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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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가 강동외국인센터와 연계해 외국인 대상 ‘뿌링뿌링 쿠킹클래스’를 열었다. 단순 시식이 아니라 대표 메뉴인 뿌링클을 직접 조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K치킨이 외국인에게 ‘먹어본 음식’을 넘어 ‘직접 만들어본 기억’으로 남는 현장이다.
이날 교육은 ‘치킨박사’라는 별칭의 진행자가 맡았다. 진행자는 먼저 bhc의 해외 진출 현황을 소개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 태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매장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 나오자 일부 참가자들은 자신이 온 나라 이름에 반응했다. “해외로 가는 bhc, 해외로 가는 뿌링클 쿠킹클래스라고 생각하면 된다”는 말에 교육장 분위기가 한층 가벼워졌다.
참가자들은 bhc 브랜드와 치킨 메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안전교육을 받았다. 본격적인 조리 실습에 앞서 강사가 먼저 튀겨낸 치킨과 치즈볼이 테이블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갓 튀긴 순살치킨과 달콤바삭 치즈볼을 맛보며 조리 과정을 미리 익혔다. bhc의 또 다른 사이드 메뉴인 치로스도 함께 제공됐다. 갓 튀겨낸 사이드 메뉴를 맛본 참가자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거나 서로 취향을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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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분주해졌다. 참가자들은 순살뿌링클과 달콤바삭 치즈볼을 1인 1실습 방식으로 만들었다. 닭고기를 튀기고, 시간을 맞추고, 시즈닝을 입히는 순서가 이어졌다. 중간에는 조리 시간을 재던 타이머가 기름에 빠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치킨 한 조각을 제대로 튀겨내는 일이 보기만큼 쉽지만은 않다는 점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뿌링클 특유의 시즈닝이 뿌려지는 순간 참가자들의 반응이 커졌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치즈 향이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치즈볼을 튀기는 과정에서도 참가자들은 조리대 가까이 몸을 기울이고, 강사의 손동작을 따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했다.
조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완성한 치킨과 치즈볼을 포장했다. 한 참가자는 직접 만든 치킨을 든 채 기념사진을 찍었고, 또 다른 참가자는 휴대전화를 세워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릴스로 남겼다.
이들에게 치킨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었다. 한국에서 즐겨 먹던 맛을 손으로 직접 만들고,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고, 고국에 돌아가 친구와 가족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경험이 됐다.
업계는 K치킨의 글로벌 접점이 매장 출점과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 특히 뿌링클처럼 특정 맛과 시즈닝으로 기억되는 메뉴는 조리 과정 자체가 브랜드 경험이 될 수 있다.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유학생과 거주자가 한국에서의 즐거운 기억을 각자의 일상과 고향으로 가져가는 구조다.
bhc 관계자는 “외국인 소비자에게 K치킨은 이미 익숙한 음식이 됐지만 직접 조리해 보는 경험은 또 다른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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