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쉘이 2026년 7월 1일 공개한 '2026 LNG 전망 보고서(LNG Outlook 2026)'에서 2050년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수요가 연간 약 7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5년 거래량 4억2200만 톤 대비 약 65% 증가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각국이 가스와 LNG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에는 글로벌 LNG 거래량이 2025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 월간 LNG 공급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현물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북미 지역의 신규 LNG 액화 설비 가동과 기존 플랜트 생산성 개선, 아시아 지역 수입 증가세 둔화가 중동 지역 공급 감소의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쉘은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올여름 정상화될 경우 올해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수 있으며, 2027년부터 다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드릭 크레머스 쉘 통합가스부문 사장은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 전반에 연쇄 혼란을 일으켰지만, LNG 산업은 변화에 적응하며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과 수요 인프라에 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만, 장기 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며 LNG는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쉘은 2030년까지 연간 약 1억8000만 톤의 신규 LNG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스 공급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신규 시장 중심의 LNG 수요 창출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규 공급 확대 효과는 수입국 인프라 구축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봤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재기화 설비와 파이프라인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지역은 2050년 전 세계 LNG 수입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탄보다 탄소배출이 적은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일본 등 아시아 성숙 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전력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신규 수요 부문도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LNG 벙커링 수요는 2035년까지 약 2700만 톤으로 7배 확대될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인도의 LNG 수입량을 넘어서는 규모다. 유럽에서는 역내 가스 생산 감소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보완,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LNG의 역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증가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30~2040년대 연간 약 2억 톤 규모의 신규 액화 설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위기 당시 아시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20달러를 넘었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공급 안정성과 회복력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기 공급계약이 전체 거래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면서, 올해 5월 LNG 평균 가격은 MMBtu당 11~12달러로, 분쟁 전 1월 7~11달러보다 상승했다.
한편 쉘은 올해 10년째 LNG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17년 첫 보고서 이후 글로벌 LNG 거래량은 약 60% 증가했고, 중국의 LNG 수입은 약 250% 확대됐다. LNG 수입국은 36개국에서 49개국으로, LNG 추진 선박은 77척에서 800척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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