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어탕·비빔밥에 담은 ‘통합’…이재명·문재인 첫 청와대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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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탕·비빔밥에 담은 ‘통합’…이재명·문재인 첫 청와대 오찬

경기일보 2026-07-01 11:08: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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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민어탕·비빔밥에 담은 '통합'…이재명-문재인 첫 청와대 오찬
문재인 전 대통령 오찬 회동 메뉴 사진.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민어탕과 비빔밥 등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메뉴를 마련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회동이 정치적 통합 메시지를 담은 자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서 전직 대통령과 갖는 첫 공식 회동으로, 국정 현안 전반과 국제 정세를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오찬을 단순한 식사가 아닌 '환영과 통합의 식탁'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해산물과 생선을 좋아하는 문 전 대통령을 위한 여름 보양식을 기본으로, 퇴임 이후 처음 청와대를 찾는 문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두 전·현직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화합'과 '통합'의 가치를 메뉴마다 녹여냈다는 것이다.

 

식전 차담은 개성주악과 삼색매작과, 사과정과, 배정과 등 다양한 한과와 대추차로 준비됐다. 청와대는 전통 다과를 통해 오랜만에 청와대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을 예우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오찬 회동 메뉴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 오찬 회동 메뉴 사진. 청와대 제공

 

오찬의 첫 요리인 수란채는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전 대통령과 안동이 고향인 이 대통령을 함께 고려한 안동 종가 음식이다. 문어와 관자, 전복, 게살, 채소, 수란, 잣소스가 어우러진 음식으로 두 사람의 취향과 지역성을 함께 반영했다.

 

이어 녹두 삼계죽과 전 요리, 한우 갈비찜 구이가 차례로 제공되고, 식사로는 문 전 대통령이 좋아하는 민어탕과 통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이 오른다. 청와대는 메뉴 전반에 두 전·현직 대통령이 강조해 온 화합과 통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후식으로는 모둠떡과 과일화채가 준비됐다. 청와대는 여러 맛이 어우러지는 모둠떡과 화채에도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채는 2017년 여름 김정숙 여사가 수해 지역 낙과를 활용해 만들어 청와대 참모진과 기자들에게 제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련한 음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다음 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와 친문계의 긴장감이 이어지는 시점에 이뤄진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정치권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 자체는 물론 청와대가 '통합의 밥상'이라는 상징성을 전면에 내세운 점 역시 당내 화합과 국민 통합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두 분의 만남으로 당의 위기를 한고비 넘어섰던 지난 시간의 경험을 기억한다"며 "두 분의 만남이 지금의 상황을 돌파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민생 법안과 당정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전직 대통령과의 오찬, 여당 원내지도부와의 만찬을 잇달아 이어가며 국민 통합과 당정 협력 강화 메시지를 함께 발신하는 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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