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산업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면서 설계와 도면 검토를 자동화하는 콘테크(ConTech)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기반 도면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투피트가 국내 주요 건설·엔지니어링 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2D·3D 기반 AI 솔루션 전문기업 투피트는 SK에코플랜트, 우미건설, KT에스테이트(KT estate), 포스코DX 등 국내 주요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4곳과 AI 솔루션 공급 및 협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공급 계약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추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모두의 LLM 챌린지'와 '딥테크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최종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투피트는 AI를 활용해 건설 설계 과정의 도면 검토와 설계 최적화를 지원하는 콘테크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AI 기반 도면 분석·검토 솔루션 'Revi(레비)'와 자동 설계 최적화 소프트웨어 'Optimi(옵티미)'다.
회사는 두 솔루션이 기술검증(PoC)을 거쳐 실제 현장 환경에 맞춰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DWG 파일뿐 아니라 PDF 도면까지 분석할 수 있으며, 회사 측은 98% 이상의 분석 정확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Revi'는 동일 공종은 물론 다른 공종 간 설계도서의 정합성을 검토하고, 설계도면과 관련 법규 문서를 교차 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기획부터 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변경 이력을 추적하는 리비전 트래킹(Revision Tracking) 기능도 지원해 설계 변경 관리와 업무 효율 향상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Optimi'는 건축 법규와 현장 조건, 사용자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다양한 설계 대안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설계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투피트는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건설 현장의 실제 업무 데이터를 반영한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AI 모델 개발과 건설 특화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뿐 아니라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지원사업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디딤돌 도약' 연구개발(R&D) 사업 발표평가 대상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AI 기반 건설 기술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인 투피트 대표는 "국내 주요 건설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정부 딥테크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은 AI 솔루션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도면 검토와 설계 최적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투피트는 관련 특허 등록과 소프트웨어 공인인증시험 통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선정,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기업 선정, 디딤돌 R&D 수행, 예비창업패키지 우수기업 선정 등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 산업은 설계 오류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로 꼽힌다. 다만 현장마다 설계 기준과 업무 방식이 다른 만큼, AI 솔루션의 경쟁력은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정확성과 안정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공급 계약은 투피트의 기술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에서의 운영 성과와 지속적인 기술 검증이 시장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