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마감재 수리 중 사고…파키스탄 경찰, 학원장 등 2명 체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수리 중인 미등록 사설 보습학원의 지붕이 무너져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라호르에 있는 사설 학원 건물의 지붕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사고로 학생 1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경찰과 구조 당국은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잔해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으며 이들의 나이는 4∼12살로 파악됐다.
목격자는 AFP에 작업자들이 오래된 학원 건물의 지붕 마감재를 수리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학생들이 깔렸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조카를 잃은 주민 자히르(45) 씨도 "지붕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아이들이 수업받는 동안 수리 공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구급차 여러 대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인근에 사는 주민들도 삽과 맨손으로 잔해에 깔린 학생들을 구조하려고 시도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2층 지붕이 부실하게 시공돼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며 학원장을 포함한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펀자브주 당국은 예비 조사 결과 해당 학원이 미등록 상태였으며, 개인 소유 주거용 건물에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학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낡은 건물에서 수업을 운영한 학원장을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주민 자파르 이크발은 "아이들을 잃은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어느 집부터 방문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부상자들이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의료 지원을 제공하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
파키스탄에서는 부실한 건축 자재와 안전 기준 탓에 건물 붕괴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지난해 7월에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5층 건물이 무너져 2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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