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한 네팔에서 조류독감(H5N1)이 번지면서 가금류 약 60만 마리가 살처분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1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지난 3월 18일 올해 들어 처음 조류독감 발병이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전국 11개 지역으로 확산했다.
수도 카트만두를 포함한 카트만두 밸리의 경우 3개 지역에서 발병했는데, 확산 정도가 가장 심각하다.
당국은 조류독감 확산을 막느라 닭 등 가금류 5만9천6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계란 100만여개를 폐기 처분했다고 농업부는 전했다.
우메시 다할 네팔 농업부 축산국장은 "조류독감이 야생 까마귀에 의해 번지는 것으로 당국은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할 국장은 이어 "조류독감으로 죽은 까마귀들이 발견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야생 까마귀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류독감 확산으로 네팔 내 유일한 동물원도 이달 초 문을 닫았다. 카트만두에 있는 이 동물원의 무기한 폐쇄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이후 처음이다.
동물원 대변인 가네시 고이랄라는 AFP에 "동물원에 있던 사향고양이와 올빼미, 독수리, 비둘기 일부가 조류독감에 걸려 죽었다"며 동물원은 조류독감이 통제된 이후에 문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에선 2009년 1월 조류독감이 처음 발병했다.
조류독감은 전세계적으로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 네팔에서 조류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없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따르면 조류독감은 1978년 처음 발견됐고, 인간 전염 사례는 1997년 처음 보고됐다.
조류독감에 따른 치사율은 조류의 경우 거의 100%이다. 소나 고양이 등 동물이나 사람에게 옮겨지는 경우는 드물고, 지금까지 인간간 전염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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