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송건 기자]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로날드 쿠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네덜란드는 30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에 위치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모로코와 붙어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후반전 코디 각포의 선제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극장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양 팀 키커 모두 실축을 연발하던 가운데, 모로코의 야신 부누가 환상적인 세이브를 보여줬다. 결국 네덜란드가 패했다.
이로써 월드컵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는데, 조별리그에 들어서며 스웨덴과 튀니지를 대파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토너먼트에서 빈공 문제가 다시 떠올랐고, 승부차기에서 선수들의 경험 부족으로 인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곧장 쿠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네덜란드 왕립 축구 협회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그는 두 번째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쿠만 감독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함께 일해 왔기에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다. 내가 국가대표 감독으로 재임했던 두 기간 동안 모든 분들이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월드컵이 이렇게 빨리 끝나버린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 하지만 나중에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볼 때, 나는 무엇보다도 그 멋진 협력과 우리가 함께 나눈 아름다운 순간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 모든 것에 기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 이제 나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옳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은퇴를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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