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청와대 회동…이재명 대통령,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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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청와대 회동…이재명 대통령,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위키트리 2026-07-01 08: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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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갖는다. 전직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를 하루에 잇달아 만나는 일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에서 문 전 대통령과 공식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지난달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마주한다.

이번 오찬에는 양측 배우자가 동석하지 않는다. 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만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해진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민생과 경제, 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 전반을 놓고 폭넓은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취임 후 첫 공식 회동

청와대는 이번 회동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정 현안과 양측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지만 조율 끝에 이날 오찬이 마련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은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왔지만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숨 가쁜 국정 일정 속에서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일정을 조율해 왔고 마침 두 분의 일정이 맞아 오찬을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수석은 이번 회동에 대해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직 대통령의 고견을 듣고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특정 정치 일정과 연결해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을 단순한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을 넘어선 일정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만나는 만큼 국정 운영의 연속성과 민주 진영 내 통합 메시지가 함께 담길 수 있다는 해석이다.

지난 2017년 4월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당시 성남시장) / 뉴스1

특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 안에서는 계파 갈등과 지지층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이 민주당 내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상징적 장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많은 이들이 민주당을 걱정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우리는 두 분의 만남으로 당의 위기를 한고비 넘어섰던 지난 시간의 경험을 기억한다”며 “두 분의 만남이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상황과 사회 갈등, 외교·안보 환경 등 새 정부가 마주한 현안이 적지 않은 만큼 전직 대통령의 국정 운영 경험에 대한 조언도 오갈 가능성이 있다.

저녁엔 여당 원내지도부 만찬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의 오찬을 마친 뒤 저녁에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한다. 이날 만찬에는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내지도부와의 만찬에서는 국회 입법 전략과 당정 공조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3기 원내지도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과 원내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만나는 첫 자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상황을 보고받고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 입법 과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근 원 구성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충돌하며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 처리했다.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당 원내지도부 간 조율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만찬에서는 민생 법안과 검찰개혁 관련 입법도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하려면 여당의 원내 전략이 필수적인 만큼 이 대통령은 원내지도부와 처리 우선순위와 협력 방안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하루 일정을 두고 이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 운영을 앞두고 두 방향의 소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낮에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나 국정 운영 경험과 통합 메시지를 듣고, 밤에는 여당 원내지도부와 입법 공조를 다지는 방식이다.

전직 대통령과 여당 원내지도부를 같은 날 만나는 일정은 국정 안정과 입법 추진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주당 전당대회와 7월 임시국회, 주요 개혁 입법을 앞둔 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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