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거머넌스 분석] ②현대카드, 현대차그룹 결제 생태계 한 축...계열 매출 344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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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거머넌스 분석] ②현대카드, 현대차그룹 결제 생태계 한 축...계열 매출 3448억원

한스경제 2026-07-01 07:58: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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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본사 전경. / 현대카드 제공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현대카드 본사 전경. / 현대카드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현대카드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3400억원대 상품·용역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 수준으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대상 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와 비씨카드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기아·현대카드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가 자회사인 블루월넛에 계열 매출 대부분이 집중되면서, 현대차그룹 내 결제·마케팅·자동차 금융 생태계에서 현대카드의 역할이 공시상 드러났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제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상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수익은 3조811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481억원, 당기순이익은 3594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 금융 계열사로, 현대자동차·현대커머셜·기아가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년도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일 기준 현대자동차는 현대카드 지분 36.96%·현대커머셜은 34.60%·기아는 6.48%를 보유하고 있다. 동일인 측 지분율은 78.04%다.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가 국내 계열회사를 상대로 올린 상품·용역 매출은 3447억5500만원이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의 9.0% 수준이다.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제출한 카드사와 비교하면 현대카드의 계열사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영업수익 4조1901억원 가운데 국내 계열회사 상품·용역 매출이 1407억2400만원으로 3.4% 수준이다. 비씨카드는 영업수익 3조3568억원 중 계열사 상품·용역 매출이 622억6800만원으로 1.9% 수준이다.

현대카드는 계열사 매출 집중도가 두드러진다. 현대카드의 주요 상품·용역거래 내역을 보면 현대자동차와의 거래 금액이 1866억67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블루월넛 892억3600만원·기아 554억4100만원·현대커머셜 90억4400만원의 순이다.

현대자동차·블루월넛·기아 3곳의 거래금액만 3313억4400만원으로, 현대카드 계열사 상품·용역 매출의 96.1%를 차지했다. 주요 거래의 대금 지급 조건은 모두 현금이었고, 거래 상대방 선정 방식은 수의계약으로 공시됐다.

블루월넛은 현대카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전자지급결제대행 자회사다. 온라인·모바일 결제 처리와 현대차그룹 계열 결제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 현대카드와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결제 사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카드는 계열사 매출이 삼성화재보험·삼성전자판매·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삼성디스플레이 등으로 분산돼 있다. 비씨카드는 KT·케이뱅크·스마트로 등으로 거래가 형성돼 있지만 계열사 매출 비중은 현대카드보다 낮다.

이사회 안건에서도 계열 거래 관련 내용이 반복됐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계열회사와의 마케팅업무 위수탁계약 체결과 계열회사에 대한 증자를 승인했다. 같은해 9월에는 계열회사와의 M할부 업무제휴 거래를 승인했으며 12월에는 계열회사와의 마케팅계약, 정보기술(IT)계약, 수익증권 매입 거래, 자기거래, 대주주 등에 대한 신용공여 제공 등을 처리했다.

올해 2월 이사회에서도 계열회사와의 사옥 지분 거래·임대차계약·사옥관리계약·M포인트 마케팅계약, IT계약, 공통비정산 거래, 수익증권 매입 거래 등이 원안가결됐다. 공시 기간 중 해당 이사회 안건에서 사외이사 반대는 없었다.

현대카드는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다른 카드사와 차이를 보인다.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지난 2003년 3월 현대카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올해까지 23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현재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7월 조창현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면서 정태영·조창현 각자대표 체제를 갖췄다. 조 대표는 현대카드 카드영업본부장 전무를 지낸 뒤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다만 계열사 매출 비중만으로 현대카드의 거래 구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 내 자동차 판매, 카드 결제, 포인트, 전자지급결제대행 사업이 함께 연결된 구조를 갖고 있어 일반 카드사와 사업 기반이 다르다. 

실제로 현대카드의 주요 계열 거래는 현대자동차·기아와의 신용카드업 관련 매출, 블루월넛을 통한 결제 사업, 현대커머셜과의 여신금융업 거래 등으로 구성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 내 자동차 판매와 카드 결제, 포인트, 전자지급결제대행 사업이 함께 맞물려 있는 구조라 계열사 거래 비중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공시상 현대차와 기아, 블루월넛에 거래가 집중된 만큼 그룹 결제 생태계 안에서 현대카드의 역할이 드러나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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