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도하 대화’ 기대로 국제유가 하락…WTI 70달러선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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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도하 대화’ 기대로 국제유가 하락…WTI 70달러선 아래로

뉴스로드 2026-07-01 06:58: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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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연합뉴스

[뉴스로드]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 카타르 도하로 각각 대표단을 보내며 대화 재개의 불씨를 살리자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가격에 이를 반영한 결과다.

3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2.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0.3% 내린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9.50달러로 마감해 1.8% 하락하며 7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최근 나흘간 이어진 미·이란 간 국지적 충돌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도하에 협상 대표단을 보내면서 긴장 고조 국면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대화 재개가 원유 수급 불안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협상이 실제로 성사될지, 또 고위급 접촉으로 확대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미국과 이란이 관련 발언에서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배런 라마르 인덱스 리트로 석유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이 모든 사태가 곧 해결될 수도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중 상당수가 위성 추적 장치를 끈 채 운항하고 있어, 공식 통계로 파악되는 것보다 더 많은 원유가 실제로 해협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공급 불안이 시장이 우려했던 수준보다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미 2개월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5월 한 달 동안 19% 급락한 데 이어 6월에는 21% 추가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은 6월 한 달간 낙폭이 팬데믹 충격이 정점을 찍었던 2020년 3월(-55%)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변동성이 두드러진다. 브렌트유는 이란 전쟁 여파로 1분기에 94% 급등했다가 2분기 들어 38% 급락했다. 분기 낙폭 기준으로는 2020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하락이다.

단기간 급등 뒤 급락이 반복되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공급 전망에 따라 유가가 출렁이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재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도하에서의 미·이란 협상 진전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긴장 수위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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