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실업률 6.3% 유지…실업자는 감소했지만 고용시장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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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실업률 6.3% 유지…실업자는 감소했지만 고용시장 회복은 '아직'

뉴스비전미디어 2026-07-01 00:48: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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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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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6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6.3%를 기록한 가운데 실업자 수는 시장 예상과 달리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고용시장 회복의 신호로 보기보다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안정 현상으로 평가했다.

독일 연방고용청은 30일(현지시간) 6월 계절조정 기준 실업률이 6.3%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실업자 수는 전월보다 1,000명 감소한 298만4,000명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였던 7,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실업자 수는 다시 300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계절조정 전 기준으로도 실업자는 1만5,000명 감소한 294만 명을 기록했으며, 구인 건수는 64만8,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6,000건 증가했다.

다만 연방고용청은 노동시장 상황에 큰 변화는 없다고 진단했다. 사회보험 가입 대상 일자리는 여전히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고용 여건이 본격적으로 개선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시장도 비슷한 평가를 내놓았다. 도이체방크는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자가 감소했을 뿐 계절조정 기준에서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ING 역시 일부 긍정적인 신호는 나타났지만 고용시장 악화가 종료되거나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기업들의 채용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과 구조조정 결정을 미루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실업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독일 노동시장에서는 구인난과 실업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적 인력 미스매치'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의료·운송·기계 제조 등 주요 산업에서는 숙련 인력이 부족한 반면, 구직자와 기업이 원하는 인력 간의 수급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연방고용청에 따르면 현재 약 160개 직종에서 인력 부족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간호사, 물리치료사, 버스·트럭 운전기사 등의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구구조 변화도 독일 노동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10년 동안 약 1,300만 명이 은퇴하는 반면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인구는 약 78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노동력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3%로 5월(2.6%)보다 낮아졌으며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크게 완화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지만, 유럽연합(EU) 기준 조화 소비자물가(HICP)는 2.4%를 기록해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시장과 경기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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