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인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6(BIO USA)' 무대에서 글로벌 투자 유치와 기술 협력 확대에 나섰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BIO USA에 서울 소재 바이오 기업 12개사와 함께 참가해 해외 투자자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 경쟁력을 소개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미국 현지에서 별도의 투자설명회와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미국 바이오 전문 엑셀러레이터 샤페론벤쳐스와 협력해 'Seoul BIO Forum 2026'을 개최하고 서울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BIO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BIO)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행사다. 매년 70여 개국에서 2만1000명 이상이 참가하며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투자기관, 학계,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글로벌 신약 라이선싱과 기술이전, 인수합병(M&A)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행사로 업계에서는 한 해 바이오 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무대로 평가받는다.
올해 행사에는 약 1600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130여 개의 전문 세션이 진행됐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지난해 참가기업 10개사에서 올해 12개사로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참가기업은 갤럭스, 뉴로엑스티, 브이에스팜텍, 아바타테라퓨틱스, 아스트로젠, 일렉셀, 임프리메드, 코넥스트, 큐어버스, 큐제네틱스, 트리오어, 포트래이다.
기업 선정은 서울바이오허브와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기술 차별성, 글로벌 시장 적합성, 해외 투자유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졌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참가기업들이 전시만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도록 투자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현지에서 열린 'Seoul BIO Forum 2026'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기관,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기업별 IR이 진행됐으며, 기업들은 미국 시장 진출 전략과 핵심 파이프라인을 직접 소개했다.
행사는 샌디에이고 도심에 위치한 UC San Diego Park & Market에서 개최됐으며,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울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재단은 행사 기간 동안 Johns Hopkins Technology Ventures, Boehringer Ingelheim, Eli Lilly & Company 등 글로벌 기관 및 기업과 참가기업 간 파트너링을 지원했다. 투자 논의가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도록 후속 관리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Pfizer PAVE, NIH, T.Rx Capital, Aditum Bio 관계자들이 참여한 패널 토론에서는 미국 FDA 규제 대응, 미국 법인 설립, 라이선싱 전략 등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필요한 실무 경험과 시장 정보를 공유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BIO USA 참가 이전부터 기업들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 지원도 진행했다.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약 9주 동안 글로벌 투자유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바이오 분야 전문 투자자의 피드백을 반영한 IR Deck 개선과 발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기업별 수요에 맞춰 글로벌 제약사와 벤처캐피털을 연결하는 사전 1대1 밋업도 함께 운영해 현지 미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BIO USA 현장에서는 공동 부스 운영과 글로벌 파트너링 프로그램 참가, 관련 바우처 지원도 병행됐다.
참가기업 가운데 갤럭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BIO USA에 참가했다.
회사는 AI 기반 단백질 설계 플랫폼을 바탕으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항체와 단백질을 처음부터 설계하는 드 노보(de novo)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6개 타깃에 대한 항체 설계와 3개 후보물질의 신약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약 68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으며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과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이번 BIO USA 참가를 계기로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까지 글로벌 IR과 파트너링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행사 중심의 단기 지원보다 권역별 후속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는 방향으로 지원 체계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해외 바이오 투자시장은 기술 검증과 사업성 평가가 장기간 이어지는 특성이 강하다. 국제 행사 참가 자체보다 실제 공동연구 계약과 기술이전, 투자 유치 성과로 연결되는지가 정책 효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의 이번 지원은 서울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 개별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기관과의 협의를 얼마나 구체적인 계약과 투자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후속 지원 정책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