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7-0으로 앞서던 한화의 대승도, 강백호의 시즌 20호 홈런도 빗줄기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덮친 폭우로 한화와 KT의 경기가 4회 시작 전 노게임이 선언되었다.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80타점이라는 새 역사 역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7점 앞섰는데 비가 지웠다… 강백호 20호·80타점도 '없던 경기'
7-0으로 앞서던 한화의 대승도, 강백호의 시즌 20호 홈런도 빗줄기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덮친 폭우로 한화와 KT의 경기가 4회 시작 전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점수와 개인 기록 모두 사라졌다.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80타점이라는 새 역사 역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7점 차 리드도 허무하게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 KT의 맞대결은 4회 시작을 앞두고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 처리됐다. 오후 7시 30분 경기가 중단된 뒤 심판진은 1시간 26분 동안 기상을 지켜봤지만 빗줄기는 잦아들지 않았고, 오후 8시 56분 결국 경기 취소를 선언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한화 쪽이었다.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최인호의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강백호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허인서와 김태연의 연속 적시타,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단숨에 5-0을 만들었다.
KT는 첫 이닝부터 악재를 맞았다. 우익수 최원준이 수비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해 장진혁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강백호, 역사 쓰고도 기록 삭제
한화의 방망이는 2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2사 후 문현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강백호가 KT 선발 맷 사우어의 포크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스코어는 7-0.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동시에 개인 통산 세 번째 20홈런이자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기록한 20홈런이기도 했다.
타점도 80개를 채웠다. 당시 메이저리그 타점 선두 닉 커츠(64타점)와 일본프로야구 선두 사토 테루아키(49타점)를 크게 앞서며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가장 먼저 80타점 고지를 밟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홈런과 타점, 득점, 안타는 모두 공식 기록에서 삭제됐다. 강백호의 역사도, 한화의 7득점도 함께 사라졌다.
KT 선발 사우어 역시 2이닝 7실점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기는 듯했지만 노게임으로 모두 없던 일이 됐다.
86분 기다렸지만 끝내 노게임
3회가 끝난 뒤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경기장은 순식간에 대형 방수포로 덮였다. 관중들은 우산을 쓰고 기다렸고 선수들도 더그아웃에서 상황을 지켜봤지만 하늘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심판진은 재개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살폈지만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날 경기는 아예 성립되지 않았다. 점수도, 안타도, 홈런도 모두 기록에서 지워졌다.
한화는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갈 기회를 다음 경기로 미뤘고, 강백호 역시 비에 지워진 시즌 20호 홈런과 80타점 기록을 다시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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