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업 지원 정책과 스타트업 육성 시스템을 직접 살펴보기 위한 해외 창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서울창업허브 공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외 정부기관과 대학, 투자기관 등이 창업 지원 모델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면서 서울의 창업생태계가 글로벌 협력 거점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허브 공덕은 국내외 창업 생태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허브 투어 프로그램'이 올해도 높은 참여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허브 투어 프로그램은 국내외 창업지원기관, 기업, 대학, 공공기관,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서울창업허브 공덕의 주요 시설과 서울시 창업 지원 정책,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파트너 네트워킹 공간, 키친인큐베이터, 제품화 지원 시설 등을 둘러보며 서울시 창업 지원 체계와 운영 방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인바운드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했다. 서울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해외 창업자를 대상으로 오전에는 서울 창업생태계와 서울시 창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영어로 진행되는 시설 투어를 운영한다. 오후에는 국내에서 창업한 해외 창업자의 경험 공유와 질의응답, 국내 투자 생태계 소개, IR 자료 작성과 피칭 전략 교육 등 실무 중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특히 서울 스타트업과 해외 창업자가 직접 교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마련해 창업 문화와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창업허브 공덕은 단순한 견학 프로그램을 넘어 해외 창업자가 서울 창업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연결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참여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허브 투어는 모두 160회 운영돼 약 1,800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82회를 운영했으며 누적 방문객은 1,000명을 넘어섰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해외 기관 관계자는 "서울시의 창업 지원 정책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며 "자국 창업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사례가 많았고, 협력 방안도 논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문 기관도 다양하다. 올해 방문한 기관 가운데 해외 기관은 약 20개국 42곳으로 전체 방문 기관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덴마크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독일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미국 뉴욕대학교 스턴 MBA(NYU Stern MBA), 싱가포르 JTC(Jurong Town Corporation), 유럽혁신위원회(European Innovation Council·EIC), 일본 도쿄대학교 등 대학과 글로벌 혁신기관이 서울창업허브를 찾아 창업 지원 시스템과 스타트업 육성 사례를 살펴봤다.
허브 투어가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베트남 하노이 과학기술국(DOST)은 서울창업허브 공덕의 운영 방식과 스타트업 보육 체계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한 이후 양 기관 간 창업 지원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경제진흥원은 허브 투어가 단순한 시설 소개를 넘어 국제 창업 협력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서울창업허브 관계자는 "허브 투어는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창업 지원 정책과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 사례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혁신기업 육성과 스타트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를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해외 기관들의 서울 방문이 이어지는 것은 국내 창업 지원 모델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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