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플러스·고려아연 노조 공동전선…MBK 공방, 산업·노동 이슈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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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홈플러스·고려아연 노조 공동전선…MBK 공방, 산업·노동 이슈로 확산

비즈니스플러스 2026-06-30 19:45: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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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한국노총 고려아연노동조합은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첫 공식 공동 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사진=고려아연 노조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한국노총 고려아연노동조합은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첫 공식 공동 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사진=고려아연 노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둘러싼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 노동과 산업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쟁점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와 한국노총 고려아연노동조합은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첫 공식 공동 연대 투쟁을 선언했다. 서로 다른 상급단체에 속한 노조가 하나의 사모펀드를 공통 대상으로 연대 전선을 구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 측은 이날 홈플러스 회생 사태와 MBK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를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 동일한 기업 운영 방식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사모펀드 제도 개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공동 대응은 홈플러스 회생절차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현재 서울회생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상태다. 회생계획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조정, 일부 자산 활용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점포에서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 운영 방식도 조정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회생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점포 유지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그동안 장기간 농성과 단식 등을 이어오며 긴급 운영자금 확보와 정상화를 요구해 왔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자산 매각 중심의 경영이 이어졌고, 그 결과 점포 폐점과 고용 불안이 심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MBK 측은 회생절차를 법원 관리 아래 성실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아연 노조 역시 이번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 사례를 경영권 분쟁과 연결해 해석했다. 노조는 MBK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경우 국가 핵심 전략산업의 경쟁력과 고용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과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단순한 기업 경영권 문제가 아니라 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논리다.

노조는 MBK의 공개매수와 이사회 장악 시도 등이 기업의 장기 경쟁력보다 투자 수익에 초점을 맞춘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MBK는 고려아연 투자 역시 관련 법률과 시장 원칙에 따른 정상적인 투자 활동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번 공동 행동의 가장 큰 특징은 홈플러스 회생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라는 성격이 다른 두 사안을 '사모펀드의 기업 지배 방식'이라는 하나의 의제로 묶었다는 점이다.

홈플러스 사안은 기업회생과 고용 유지가 핵심 쟁점인 반면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M&A)과 기업 지배구조, 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이 중심 이슈다. 노조는 두 사례 모두 단기 수익을 우선하는 사모펀드 운용 방식이 근본 원인이라고 보고 공동 대응의 명분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대가 단순한 공동 기자회견을 넘어 향후 노동계 공조 확대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산하 조직이 동일한 기업 현안을 중심으로 공동 행동에 나선 만큼 향후 입법과 정책 요구 과정에서도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이날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5개 정당이 홈플러스 회생과 대규모 실업 방지를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논의했다. 정치권에서도 홈플러스 문제를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고용과 지역경제 문제로 접근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대가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기업 회생과 경영권 분쟁은 각각 법률과 시장 원칙에 따라 별도로 판단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도 "사모펀드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 핵심 산업 투자에 대한 공공성 논의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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