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지방대학 지원금
충청권 거점국립대 통합모델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성과평가에서 나란히 D등급을 받았다.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통합모델은 D등급이 두 차례 누적돼 지정취소 절차 대상이 됐고,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모델은 첫 연차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보완계획 제출과 추가 심의를 받게 됐다.
30일 교육부는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27개 모델(35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자율적으로 설계한 혁신모델 가운데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이 높은 모델을 선정해 단독 대학 기준 5년간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성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원하고 필요하면 지정취소까지 가능한 성과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한 동행평가와 2024~2025년 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한 연차평가로 진행됐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모델은 2025년 글로컬대학 선정 이후 처음 받은 연차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교육부는 사업 집행률이 낮고 대학 통합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수렴과 소통이 부족한 점을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성과 미흡 원인 분석과 보완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교육부는 이를 검토한 뒤 지속 지원 여부와 지원금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충남대·국립공주대는 사업 추진 기간이 약 5개월에 불과한 2025년 지정 대학이다. 교육부는 이번 연차평가를 성과를 확정하기보다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특성화지방대학 전문위원회도 "사업 추진 기간이 5개월에 불과한 점을 고려해 이번 평가등급만으로 대학의 실행력과 혁신 가능성을 예단하기보다 평가 의견을 중심으로 향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충남대·국립공주대의 지원금은 '미정(추가심의)'으로 분류돼 보완계획 심의 이후 최종 확정된다.
반면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통합모델은 2023년 지정 대학을 대상으로 한 동행평가에서 2025년에 이어 올해도 D등급을 받았다. 교육부는 대학 통합을 위한 학사·조직체계 개편과 캠퍼스 특성화 등 주요 혁신과제 이행이 지연·미흡했다고 평가했다. D등급이 두 차례 누적되면서 '특성화지방대학 성과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지정취소 절차 대상이 됐다.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D등급이 최종 확정되면 지정취소 심의가 진행되고 국고지원금 집행도 정지된다.
충청권 대학들의 성적도 엇갈렸다. 순천향대는 A등급을 받아 기존 지원금 100억 원에 인센티브 5억 원이 추가된 105억 원을 지원받는다. 건양대는 200억 원, 한서대는 100억 원으로 지원금이 유지됐다. 대전보건대가 참여한 대구·광주·대전보건대 연합모델은 C등급을 받아 기존 200억 원에서 30억 원이 감액된 170억 원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반영해 올해 글로컬대학 지원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S·A등급 대학에는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28억 원의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하고, C·D등급 대학은 평가 결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조정한다.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은 10일까지 한국연구재단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심의를 거쳐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동행평가는 3년간의 성과를 점검해 책임을 묻는 과정이었다면 연차평가는 대학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문제를 조기에 진단하는 과정"이라며 "성과가 우수한 대학에는 보다 두텁게 지원하고, 보완이 필요한 대학에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되 성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묻는 성과 중심 지원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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