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샌들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최대 284.6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중국발 커머스 플랫폼의 제품 품질·안전성 문제가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름철을 맞아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신발·완구·모자 등 총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5개 제품이 산업통상부 고시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5개 제품 중 4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나머지 1개는 테무에서 판매된 제품이었다.
검사 대상은 어린이 신발 9개, 어린이 완구 7개, 어린이 모자 3개, 초저가 제품 2개 등이다. 서울시는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물리적 안전성 등을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먼저, 어린이용 신발 3개 제품에서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 샌들 2개 제품에서는 메인 소재와 장식, 깔창가죽 등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제품의 메인 합성수지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대비 최대 284.6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과 같은 고분자 물질에 첨가돼 유연성과 가공성을 높이는 물질이다.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접촉 시 눈과 피부 등에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테무에서 판매된 어린이 샌들 1개 제품에서는 36개월 미만 어린이용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작은 부품 8개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작은 부품은 영유아가 삼킬 경우 질식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어린이용 완구 중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비눗방울 장난감 1개 제품이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 제품은 낙하 시험 이후 뿔 주변이 파손되면서 날카로운 끝이 발생해 사용 중 찔림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모자 1개 제품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겉감의 pH가 8.2로 기준 범위인 4.0~7.5를 벗어났다.
섬유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면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5개 제품에 대해 해당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외직구 제품은 KC 인증을 받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 만큼 구매 전 제품 정보와 안전성 관련 표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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