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4.13%에 그치며 또다시 ‘불영어’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이공계 수험생들의 사회탐구 선택이 급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9월 모평, 11월 본수능 난이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30일 발표한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4.13%(1만6천979명)로 집계됐다. 이는 절대평가가 도입된 2018학년도 이후 실시된 6월·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을 통틀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수능에서의 영어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으로 평가원장이 사퇴했지만, 이번 모평에서도 불영어가 재현된 것이다.
국어 1등급 비율은 5.38%(2만2천18명), 수학은 4.83%(1만9천629명)로 모두 영어보다 높았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15점 낮은 132점이었고 만점자는 3천725명으로 14배 이상 늘었다. 수학도 최고점이 138점으로 1점 낮아졌으며 만점자는 1천474명으로 지난해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탐구영역에서는 자연계 학생이 상대적으로 학습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를 응시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선택한 응시생은 34만8천739명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한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5만5천450명(13.7%)에 그쳤다. 과탐 응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감소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평가원 관계자는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하고 EBS 교재와 강의를 활용한 수험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라며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고, 적정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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